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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아크로비스타. 연합뉴스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실 제2부속실 전 행정관 조아무개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최근 참고인 신분인 조씨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조씨는 정권 출범과 함께 김 여사 수행을 전담했던 인물로 제2부속실 소속이었다.

검찰은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전성배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전달한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조씨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 쪽과 통일교와의 접점이나 금품 행방을 찾으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부부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코바나컨텐츠 출신이자 김 여사의 수행비서로 일한 유아무개 전 행정관과 정아무개 전 행정관의 집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조씨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당시에도 주요 참고인이었다. 조씨는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와 연락을 주고받은 당사자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사후 국립묘지 안장 등을 부탁했고, 이후 조씨로부터 2022년 10월17일 “김창준 의원님 건으로 서초동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김 전 의원) 사모님이 여사님 면담을 요청하는 걸로 들었는데 맞느냐”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이후 조씨는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 사무관의 연락처를 최 목사에게 보낸 바 있다.

현재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도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김 여사와 김 여사를 보좌했던 행정관들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상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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