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수도권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요란하게 쏟아졌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에선 올해 처음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비는 내일(17일) 새벽까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먼저,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차도에 가득 찼고, 인도까지 밀려옵니다.
세찬 빗줄기에 도로는 마치 하천처럼 변했습니다.
오늘 오후 경기도 남양주에는 한 시간에 7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예보를 훌쩍 뛰어넘은 양입니다.
남양주 일부 지역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서울에도 강한 소나기가 내려 오늘 하루 최대 70mm 넘는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남부지방에서도 강한 바람과 함께 종일 세찬 비가 이어졌습니다.
남해안 지역에는 오늘 하루에만 최대 80mm 안팎의 많은 비가 왔습니다.
남부지방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흐름을 따라 남해상에서 많은 수증기가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비는 주말인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에 최대 80mm, 수도권 최대 60mm가량입니다.
호우 특보가 내려진 제주와 남해안에는 밤사이 시간당 최대 40mm의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해안을 중심으로 고온 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대기 불안정까지 더해지면서 내일 새벽까지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탓에 비가 오는 동안 벼락이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거로 보여,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는 잠시 그쳤다가 내일 오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약하게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 서원철/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박미주 한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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