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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맨발과 맨손으로, 막힌 하수구를 뚫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에 도로가 잠기자, 자진해 나선 겁니다.

[김인호/제보자(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빗물 때문에) 뒤로 후진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오더니 자기가 신발을 벗고 맨손으로 거기 배수구를 찾아서…. 차가 못 지나가니까 자기가 손으로 다 긁어서, 낙엽이라든지 이런 것들 물을 빼고 있는. 8년 동안 이렇게 많이 비가 온 건 솔직히 처음 봐요. 거의 한 3~40분 정도를 물폭탄식으로 이게 내리다 보니까.]

제보자는 이 남성이 단체 티를 입고 있었다며, 인근 중학교 학생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수구를 정리한 덕분에, 물에 잠겼던 도로는 정상화됐다고 제보자는 말했습니다.

오늘(16일) 오후 천둥 번개와 함께, 전국 곳곳에 요란한 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경기 남양주에는 오후 4시부터 1시간에 60mm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5월 중순인데, 곳곳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오후 4시 반쯤 레이더 영상을 보면 전국 곳곳에 빨간색이 띠를 이루거나 점점이 박혀 있습니다.

시간당 30밀리미터가 넘는 세찬 비가 내린 지역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과 경기, 전남과 제주 등 곳곳에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에서도 지난 14일 천둥 번개와 함께 직경 5센티미터의 달걀만 한 우박이 갑자기 떨어져 천 4백여 대의 차량이 파손되고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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