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16일 지귀연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 부장판사에 제기된 술접대 의혹 조사에 착수했다. 지 부장판사는 지 부장판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사건의 재판장이다. 지난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지귀연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 부장판사. 사진공동취재단

윤리감사관실은 이날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관계 확인은 정식 감사에 착수하기 전 이뤄지는 단계다.

김용민 의원이 지난 14일 처음 제기한 해당 의혹은 지난해 8월 지 부장판사가 강남의 모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김 의원은 “1인당 100만~200만원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한 번도 돈을 낸 적이 없다. 그 판사가 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재판하는 지 부장판사”라고 했다.

같은 날 김기표 의원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최고급 룸살롱”이라며 술집 내부 사진도 공개했다. “사법부에서 자정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추가로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사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당 차원에서도 “민주당이 확보한 제보 사진에는 지 판사의 얼굴이 선명하다”(노종면 원내대변인)며 조사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지 부장판사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고, 서울중앙지법도 지난 15일 “해당 의혹 제기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다. 중앙지법이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만한 내용은 없다”고만 밝혔다.

법원 안팎에서도 “의혹만 가지고 법관을 조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말이 나왔지만, 결국 윤리감사관실이 의혹 제기 이틀 만에 나선 것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민주당이 따로 제출한 자료는 없지만, 이미 공론화되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라며 “이는 독립 기구인 윤리감사관실의 자체 판단”이라고 말했다.

현 최진수 윤리감사관은 지난 1월 공개모집절차로 임용됐다. 직급은 차관급이다. 지 부장판사에 제기된 의혹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정식 감사에 돌입하고, 결과에 따라 대법원장에게 징계 청구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경우 대법원장은 다시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청구하고, 징계위가 징계 수위를 정하면 대법원장이 최종 처분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226 "꽃이 예뻐서 길렀는데 불법이라고요?"…60대女 입건된 이유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5.17
49225 광주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생산 전면 중단·주민들 대피(종합3보) 랭크뉴스 2025.05.17
49224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완진까지 수일···인근 주민들 대피소 이동 랭크뉴스 2025.05.17
49223 비 소식 없는 맑은 일요일...낮 최고기온 18~24도 랭크뉴스 2025.05.17
49222 레오 14세 교황, 내일 즉위미사…팔리움과 어부의반지에 담긴 의미 랭크뉴스 2025.05.17
49221 금남로 5.18 전야제…오월의 노래2·임을 위한 행진곡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17
49220 이재명 “윤석열 탈당, 결국 정치 전술…90일 전쯤에 예상했다” 랭크뉴스 2025.05.17
49219 영화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 나인원 한남 250억에 매도...4년 만에 175억 차익 랭크뉴스 2025.05.17
49218 ‘5·18 45주년’ 전야제…“윤석열 파면 각별, 폭싹 속았수다” 랭크뉴스 2025.05.17
49217 '강남역 여성 살인' 9년 추모 집회…"더 이상 죽이지 마라" 랭크뉴스 2025.05.17
49216 90대 노모에 얹혀살며 "돈 달라"…깨진 그릇 들고 협박한 50대 딸 랭크뉴스 2025.05.17
49215 이미경 CJ 부회장, 美 영화 명문대 연설 “한국에 첫 멀티플렉스 만들 때 모두가 미쳤다고 했지만 성공” 랭크뉴스 2025.05.17
49214 '지구 최고 높이' 쓰레기장인데...  입산료 2100만 원으로 뛴 '이곳'은? 랭크뉴스 2025.05.17
49213 광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완전 진압까지 수일···인근 주민들 대피소 이동 랭크뉴스 2025.05.17
49212 개혁신당 김용남 전 의원, 이준석 아니고 “이재명 지지” 랭크뉴스 2025.05.17
49211 아파트 주차장 돌아다니던 수상한 '복면남'…주민의 날카로운 직감 적중했다 랭크뉴스 2025.05.17
49210 “손흥민 아이 임신했다” 협박한 혐의... 20대 여성·40대 남성 구속 기로 랭크뉴스 2025.05.17
49209 서초동서 尹 규탄집회 "다시 구속" vs 지지자들 "우리가 지켜야" 랭크뉴스 2025.05.17
49208 ‘살아있는 죽비’ 이재명 ‘눈물’ 김문수… 5·18 앞두고 호남서 격돌 랭크뉴스 2025.05.17
49207 손흥민 ‘임신 협박’ 전여친 구속기로…묵묵부답 [포착] 랭크뉴스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