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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왼쪽)와 김문수 당 대선후보. 임현동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6일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며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 이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8일 대선 후보 토론회 이전에 김 후보님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를 요구했다.

그는 '계엄 반대'에 대해선 "이미 지난 12월 말 당 차원의 계엄에 대한 사과는 있었으니 지금은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가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님이 개인적 의리를 중시하는 분인 것은 알지만, 공적인 대의가 아니라 개인적 의리에 치우치는 것은 공적인 일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닐뿐더러, 다 떠나서 위험하고 무능한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18일 대선 후보 토론 이전에 결단해주셔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며 "그 이후면 늦는다.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고언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님이 결단하지 않으셔도 저는 이재명 민주당과 힘을 다해 싸울 것이지만, 결단하지 않으시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당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한 전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나 유세 지원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유튜브 방송에서 "몇몇 중진들이 뭐 도와달라고 막 얘기하는데 아니 자기들이 뛰던가요"라며 "지고 난 다음에 '아이고 한동훈이 안 도와줘서 졌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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