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서 오전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친윤석열(친윤)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만나는 사람들이나 연락오는 의원들에게 김문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꼭 함께 해달라고, 힘을 보태 달라고 간곡히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의 불법계엄 선포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서 뒤로 물러나 있지 않고 선거 운동에 직접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통령의 당적 문제, 제발 공개적인 논쟁을 멈춰주십시오’라는 글에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대선을 코앞에 두고도 시급한 전략 수립보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 문제는 공개적으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거취 문제도 시기와 방법을 따져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선대위나 당 관계자들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삼사일언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