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10월 5일생…"친부모 만나면 남은 생 편히 살 수 있을 것"
덴마크 입양 한인 최시월 씨의 어릴 적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 입양 서류보다 몸무게가 0.5㎏ 적고 키도 작게 기록된 덴마크 서류를 입수했어요. 다른 아기와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덴마크 입양 한인 카트린 최 라센(한국명 최시월·49) 씨는 16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에 보낸 뿌리찾기 사연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최씨는 "부산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2020년 1월 입양단체와의 만남 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의원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2023년 덴마크에서 새로운 서류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입양기록에 따르면 그는 1976년 10월 5일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듬해 1월 22일 한국사회봉사회와 덴마크 민간 입양기관 댄어드옵트를 통해 덴마크로 입양됐다.
최씨는 코펜하겐 교외 지역인 타스트룹에서 양부모 및 한국에서 입양된 동생과 함께 자랐다. 현재는 코펜하겐에서 음악 관련 자영업을 하고 있다.
그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과거가 항상 궁금했다"며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듣고 싶고, 형제자매가 있는지도 알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두 문화 사이에 갇힌 느낌이 든다"며 "친부모를 만날 수 있다면 남은 생을 편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덴마크 입양 한인 최시월 씨의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정보공개지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