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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 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팬데믹 이후 변화한 경제 환경을 반영해 연준의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손질 중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열린 연구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2020년 이후 경제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며 "우리의 검토는 이런 변화에 대한 평가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현행 통화정책 운영체계를 5년 전 도입했으며, 올해 들어 새로운 정책 체계 마련을 위한 평가 작업에 착수했다. 연준은 5년 주기로 통화정책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특히 팬데믹 이후 실질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는 2010년대보다 향후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까지 미국 인플레이션은 중국산 저가 상품 공급 등의 영향으로 연준 목표인 2%를 밑도는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공급망 충격과 같은 외부 요인이 잦아지면서 연준은 이전과는 다른 고(高)인플레이션 시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우리는 더 빈번하고 잠재적으로 더 지속적인 공급 충격의 시기로 진입하고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경제와 중앙은행에 어려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앞서 2010년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목표치에 미달하자, 일시적인 2% 초과를 허용하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AIT)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체계가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연준의 대응을 늦추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파월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개편 검토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5년간의 경험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통화정책 결정문에 관한 구체적인 변경 사항을 검토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 위원들은 지난주 회의에서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에 대해 비슷한 견해를 확인했다"며 "우리는 새로 개편되는 통화정책 결정문이 광범위한 경제 환경과 발전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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