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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이틀간…한국 의장국 자격
한·중 ‘광물 공급망 안정화’ 합의
미, 16일 HD현대·한화오션 면담
한·미 통상 대표 면담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1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와 면담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15일 개막했다.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의 통상장관들이 참석하는 만큼 공식 행사보다는 미국과의 국가별 양자회담에 이목이 쏠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시작한 APEC 통상장관회의에는 아·태 지역 21개 회원국 통상장관을 비롯해 세계무역기구(WTO),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 고위급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은 2005년에 이어 20년 만에 의장국 자격으로 이번 회의를 주관한다. ‘무역장관’ 직함을 가진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의장을 맡았다. 회의 주제는 ‘무역 원활화를 위한 인공지능(AI) 혁신’ ‘다자무역체제를 통한 연결’ ‘지속 가능한 무역을 통한 번영’ 등이다.

이번 회의는 오는 10월 말 열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통상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트럼프발’ 관세 조치가 맞물려 각국 양자회담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일단 한·미는 사흘에 걸쳐 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정 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했고, 16일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만난다.

한·미 고위급 회담은 지난달 워싱턴에서 열린 재무·통상장관 ‘2+2 고위급 협의’ 이후 21일 만이다. 한국은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와 상호관세 면제를 요구하며 조선 분야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한 상태다.

미국 측에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나 중국 고립 동참, 미국산 쇠고기 30개월령 수입 제한 철폐 등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어 대표는 16일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측과도 만날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가 면담에 나선다. 미국 측 요청에 따라 성사된 이번 면담에서 두 조선업체는 그리어 대표와 상선 및 군함 건조를 비롯해 한·미 조선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자회담도 이뤄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그리어 대표와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회담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양국이 관세를 각각 110%포인트씩 내리기로 한 ‘제네바 합의’의 주역이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통상연구실장은 “제네바 합의 당시 진행한 여러 요구사항 중 일부에 대해 의견을 나눈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일단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텄고 한국에서의 만남은 협상 의지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일 회담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통상장관회의에는 일본의 오구시 마사키 경제산업성 부대신(차관)이 참석했다.

한국은 이날 오전 중국과도 양자회담을 했다. 산업부는 회담 결과에 대해 “한·중 양측은 APEC 등 다자체제 협력,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합의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실무협의가 진전되고 있는 만큼 협상 가속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양자 면담에서 아·태 지역 주요국들과 안정적인 공급망 협력, 진출기업 애로 해소, 협력 구조 고도화, FTA 협상 가속화, 다자통상 협력 강화 등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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