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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李 29%로 지난 대선 대비 상승…金 54%로 3년 전 70%대 尹보다 낮아

각당 지지층 결집세…수도권·충청에선 국민의힘 지지 크게 빠져

60대 이하 李 우세·70대 이상에서만 金 우위…10대·20대선 이준석 2위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광양·서울=연합뉴스) 15일 광양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신도림역에서 시민과 기념촬영하는 김문수 후보, 서울교육대학교 찾은 이준석 후보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한주홍 기자 = 6·3 조기대선이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앞선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후보 지지도 49%, 김문수 후보 27%, 이준석 후보 7% 였다.

김문수 후보는 유일하게 대구·경북(TK)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대신 TK에서 이 후보 지지도는 지난 20대 대선 때 득표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 부산·경남(PK) 지역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0대∼20대 연령층에서 이재명 후보에겐 뒤지지만 김문수 후보를 앞서는 지지율을 나타냈다.

양당 텃밭 지지율은…TK서 金 1위지만 李도 지난 대선보다 선전
각 후보의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40% 이상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47%, 인천·경기 55%, 대전·세종·충청 43%, 강원·제주 40% 등 이었다.

우선 민주당의 텃밭 격인 호남(광주·전라)을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78%로 다른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 대선 득표율 80%대(광주 84.8%·전남 86.1%·전북 82.9%)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호남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4%에 그쳤다. 이준석 후보 지지도는 6%로 오차 범위 내에서 김문수 후보에 앞서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텃밭 격인 대구·경북에서 김문수 후보가 지지도 54%로, 이재명 후보(29%)를 앞섰다.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김문수 후보가 1위를 기록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 20대 대선 득표율과 비교하면 이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20대 대선 대구 득표율은 21.6%, 경북 득표율은 23.8% 등 20% 초반이었는데, 이번 여론조사의 대구·경북 지지도는 29%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구·경북 득표율 70%대(대구 75.1%·경북 72.7%)로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섰던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도는 54%로 조사됐다.

역시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0%의 지지율을 기록, 김문수 후보(34%)를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 대형 현수막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서대연 신현우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와 국민의힘 중앙당사, 강남구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선거 캠프가 있는 빌딩에 각각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대선 후보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5.14 [email protected]


수도권서 국힘 지지율↓…'캐스팅보트' 중원 민심도 민주당에 우호적
수도권 민심은 지난 대선 때보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이재명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양상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서울 45.7%, 경기 50.9%, 인천 48.9%였다. 경기와 인천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앞섰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는 윤 후보(50.5%)에게 뒤진 바 있다.

이날 나온 이재명 후보의 서울 지역 지지도는 47%로 김문수 후보(29%)를 1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인천·경기에서도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55%, 김문수 후보는 21%였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충청권 민심도 유사한 흐름이다.

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43%를 기록했다. 지난 대선 득표율은 세종에서 51.9%로 높았고, 대전 46.4%, 충남 44.9%, 충북 45.1% 등으로 이번 조사와 지난 대선 득표율 차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이와 달리 김문수 후보에 대한 대전·세종·충청 지지도는 29%로, 지난 대선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보다 확연히 떨어진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득표율은 대전 49.5%, 세종 44.1%, 충북 50.6%, 충남 51.0%였다.

무당층 48%가 '지지 후보 없다'…중도층서 앞선 이재명, 보수층서 19%
지지 정당별로는 각당 후보에 대한 결집도가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의 94%는 이재명 후보를, 국민의힘 지지층의 81%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각각 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84%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유보 응답이 48%에 달했다.

무당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23%였고,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5%, 13%로 오차범위 내였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55%로 김문수 후보 지지율(18%)보다 3배가량 높았다. 중도층의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0%였다.

진보층에서는 81%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김문수 후보(9%)와 이준석 후보(3%)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진보층에 비해 보수층의 김문수 후보로의 결집도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모습이다.

보수층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56%, 이재명 후보 19%, 이준석 후보 10%를 차지했다.

제21대 대선 선거운동 본격 시작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관악구 신림2교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5.5.12 [email protected]


대부분 연령대서 이재명 강세…'70세 이상'만 金 우위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특히 40~49세(62%), 50~59세(67%)에서는 지지율이 60%를 넘겨 강한 지지를 보였다.

60~69세 응답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후보 40%로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이내에서 팽팽했다.

70세 이상 응답층에서만 김문수 후보가 46%로 이재명 후보(38%)를 앞섰다.

18~29세의 경우,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이 3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 연령대에서 이준석 후보는 18%의 지지율을 기록, 이재명 후보(3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15%로 조사됐다.

50대 이상 장년층은 89%가 '반드시 투표'…20대 이하는 68% 그쳐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21대 대선에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3%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은 11%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86%,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10.8%로 집계됐다.

NBS 투표 의향도를 연령대별 보면 50대 이상 장년층 응답자의 8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30~39세, 40~49세 응답자는 각각 76%, 86%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18~29세는 68%만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0%가, 국민의힘 지지층의 8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 92%, 보수 84%, 중도 80%가 적극적 투표 의향을 보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7.6%였다.

함께 인용된 선관위 조사는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 90.0%·유선전화 RDD 10.0%, 응답률은 17.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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