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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지난 1월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정황이 담긴 CCTV 장면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KBS 취재 결과 모두 원생 13명이 학대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2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어린이집 원장도 방조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보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를 책상 밑으로 밀어 넣고, 여자아이의 머리채를 잡더니 넘어뜨립니다.

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집 CCTV에 담긴 아동학대 장면입니다.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학대 피해를 당한 원생은 모두 13명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A 씨/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본인이 일어나서 아이 목덜미를 잡아 끌고 다리를 한 짝을 뒤로 들면서 그러면서 나가서 밖에다 던져버리더라고요."]

경찰은 가해 교사의 학대 행위가 오랫동안 반복됐다며 상습 아동학대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2명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교사 2명은 어린이집에서 퇴사했고 경찰 수사도 마무리됐지만, 피해 아동들에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다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았고, 새로 등원하는 유치원에서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A 씨/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엄마. 근데 선생님 단발 선생님이랑 뚱뚱한 선생님은 나한테 왜 그랬어? 엄마 알잖아. 어떻게 했는지 말해 봐' 하면서…."]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서도 아동학대 방조 혐의로 함께 검찰로 넘겼습니다.

하지만 원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해당 어린이집도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그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B 씨/피해 아동 학부모/음성변조 : "부모님들도 우리 아이는 아닐 거라는 생각을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최근 3년간 어린이집 교사 등 보육 교직원에 의한 아동 학대는 3천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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