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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2.3 비상계엄 전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 사용 내역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전 대통령은,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바로 나경원 의원에게도 전화했던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해 의원들이 국회로 향하던 긴박한 순간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인데, 이 밖에도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대통령 하야 요구 등이 나온 직후에는, 당시 장관이었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경호처 명의의 휴대폰으로 가장 먼저 전화를 건 건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습니다.

밤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과 추 전 원내대표는 약 1분간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밤 11시 26분에는 당의 중진인 5선 나경원 의원에게 전화해 40초 정도 통화했습니다.

국회에 계엄군이 들이닥치기 30여 분 전입니다.

나 의원과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당일 통화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나 의원은 당시 통화 내용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이 전화해 '미리 얘기를 못 했다'고 했다"면서 "계엄 선포 이유를 묻고 싶었는데 빠르게 통화가 종료된 걸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비상계엄 선포 사실을 전하며 '미리 얘기하지 못했다'고 했다"는 추 의원의 앞선 설명과 비슷합니다.

한동훈 당시 대표는 "국민과 함께 계엄을 막겠다"며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거듭 지시했지만,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가 소집한 비상의원총회 장소는 1시간 사이 국회, 당사, 국회 예결위장, 다시 당사로 바뀌며 혼란이 극심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은 18명이었습니다.

추경호, 나경원 의원과 통화는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계엄군 지휘부와 경찰 수뇌부에 직접 지시를 하던 무렵에 이뤄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추 의원과 통화한 직후 박안수 계엄사령관에게 비화폰으로 "조지호 경찰청장한테 계엄 포고령을 알려줘라"고 했고, 나 의원과 통화한 이후에는 조 청장에게 비화폰으로 "다 체포해, 불법이야, 포고령 위반이야"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일 국무위원들과 휴대폰으로 직접 통화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오후 7시 41분 박성재 법무부장관, 오후 7시 54분 조태열 외교부장관, 오후 8시 6분 김영호 통일부장관, 오후 9시 42분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입니다.

MBC가 확보한 윤 전 대통령의 통화 내역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12월 18일까지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이후 대통령실 참모나 변호사 등과 주로 통화를 했는데, 현직 의원으로는 추경호·윤상현·나경원·인요한 의원과 연락했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김문수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과 계엄 엿새 뒤 한 차례 통화했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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