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삼겹살엔 소주, 맥주엔 치킨이라지만 이 궁합 또한 빼놓을 수 없죠.

가벼운 한 잔, 또는 회차를 거듭하는 자리에 빠지지 않는 메뉴.

맥주와 땅콩입니다.

[쿨/맥주와 땅콩 MV : "맥주처럼 새하얀 거품의 파도~"]

무더위도 코앞, 해변가에서 먹는 맥주 한 캔과 마른 안주는 곧 기분좋은 일탈입니다.

그런데 가볍게만 여겨지던 이 메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마른안주로 통하는 아몬드, 땅콩, 호두를 비롯한 수입 견과류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게는 30% 오른 거죠.

지난해 가뭄으로 미 캘리포니아 일대의 아몬드와 호두 작황이 좋지 않았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으면서 크게 가격이 오른 탓입니다.

[울릉도 어민/KBS 뉴스12 /2024.7.1 : "바다에서 오징어가 안 나. 한 5시쯤 되어가서 이거밖에 못 잡았잖아."]

또다른 마른 안주 메뉴죠.

오징어는 고수온에 어획량이 크게 줄어 '노(NO)징어'란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마른오징어 10마리 소매가격은 7만 7천 원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10% 이상 올랐죠.

[KBS 드라마 '속아도 꿈결' : "너무 늦어서요. 맥주는 다음에 먹을까요?"]

술 안 마시는 사람은 상관 없다고 넘어가면 좋겠지만 가격 상승, 마른안주에만 국한된 게 아닙니다.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 디저트죠, 빙수 가격을 한 번 볼까요?

'인절미 빙수'로 유명한 빙수전문 브랜드는 최근 일부 빙수 가격을 4% 넘게 인상했습니다.

애플망고와 치즈가 함께 올라간 이 빙수 하나에 만 4천 5백 원입니다.

또다른 중저가 커피 브랜드의 '눈꽃빙수'는 지난해보다 9% 가까이 인상돼 만 3천원에 달하는데요.

원유와 설탕, 과일 등 기본 식재료에 인건비와 물류비까지 올라 상승곡선이 그려졌단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스몰 럭셔리'라고 하는 호텔 빙수는 더 합니다.

주황빛 제주산 애플망고, 그 위로 흰색의 초콜릿 꽃 장식과 꽃잎이 내려앉은 이 빙수.

가격이 무려 '14만 9천 원'으로 지난해 12만 원대보다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유튜브 '마미선' : "12만 6천 원으로 여섯명이 먹으면 2만 원씩 내면 되는 거네?"]

또 다른 호텔에서 내놓은 망고 빙수도 지난해 9만원 대에서 11만 원대로 가격을 인상했는데요.

호텔 빙수 가격에는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역설도 포함돼 있습니다.

고급 호텔 디저트는 단순히 '식음료'를 넘어, '경험 소비'의 한 형태라서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는 건데요.

경기가 갈수록 어렵다는 올해도 그럴까요?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96 “달러는 싸진다 1,250원까지” 블룸버그의 ‘촉’은 맞을까 랭크뉴스 2025.05.16
48495 [단독]“5·18 왜곡은 한국 민주주의 부정”…허위사실 유포자 단죄나선 20대 이주원씨 랭크뉴스 2025.05.16
48494 [르포] ‘천당 아래 분당’에서도 중도보수 등 돌리나…“양심이 너무 없어” 랭크뉴스 2025.05.16
48493 '미국 예산 절감' 칼 잡은 머스크...목표치 근처도 못 갔다 랭크뉴스 2025.05.16
48492 파월 "팬데믹 이후 경제환경 변화… 지속적 공급 충격 올수도" 랭크뉴스 2025.05.16
48491 이재명이 던진 'HMM 본사 부산 이전'...명분은? 효과는? [H공약체크] 랭크뉴스 2025.05.16
48490 동덕여대, ‘점거 농성’ 학생 고소 취하…남은 과제는? 랭크뉴스 2025.05.16
48489 박쥐 '유사 장기'로 신종 팬데믹 막는다…IBS, 세계 최초 개발 [팩플] 랭크뉴스 2025.05.16
48488 ‘43억 횡령’ 황정음 “회사 키우려다 미숙한 판단…부끄럽다” 랭크뉴스 2025.05.16
48487 '불닭'이 결국 일냈다…삼양식품, 애프터마켓 '황제주' [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5.16
48486 김문수, 경기·충청 유세…GTX·행정수도 공약 발표 랭크뉴스 2025.05.16
48485 이재명, 전북 집중 유세…청년 국악인과 간담회 랭크뉴스 2025.05.16
48484 릴레이 '관세 협상'‥오늘 한미 장관급 회담 랭크뉴스 2025.05.16
48483 경찰, “돈 안 주면 임신 폭로” 손흥민 협박한 일당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5.16
48482 [여담] 가족의 재구성 랭크뉴스 2025.05.16
48481 [현장+] 이재명, '텃밭' 호남서 큰절 올려…"대동세상 위해 분골쇄신할 것" 랭크뉴스 2025.05.16
48480 78세까지 월급 618번…월급쟁이 소리 싫어 오너처럼 일했다 [더 인터뷰] 랭크뉴스 2025.05.16
48479 카네이션도 형사처벌?…부산교육청 공문에 교사들 반발 랭크뉴스 2025.05.16
48478 갈 길 먼 국힘, 선대위 인선·친윤 복당 잡음으로 ‘덜컹’ 랭크뉴스 2025.05.16
48477 이재오, 친명계와 만찬에 "사제지간 선후배 단순모임, 정치언급 없어" 랭크뉴스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