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만여 명 중도 퇴직
교권 추락 등 영향으로 이탈
교권 추락 등 영향으로 이탈
텅 빈 교실의 모습.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9,000여명의 교사가 교직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많은 교사가 한 해 동안교단을 떠난 것이다. 최근 5년 간 중도 퇴직교원은 3만 3,000명이 넘었는데 교권 추락의 영향 탓인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초·중·고등학교 중도 퇴직교원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정년 전에 퇴직한 교원 수는 최근 5년 간 모두 3만3,705명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까지 연간 6,000명대였던 중도 퇴직 교원 수는 2023년 7,626명으로 크게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처음 9,000명선을 넘어섰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교사가 5년 간 1만 5,543명이나 교단을 떠나 가장 많았고 중등교사 1만 2,352명, 고등교사 8,853명 순이었다.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건 최근 교권 추락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 젊은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사건(2023년) 이후 교사를 보호할 제도가 정비됐지만 교권 침해는 드라마틱하게 줄고 있지 않다. 교육부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가 저지른 교권침해 탓에 열린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4,234건이었다.
백 의원은 "교권 추락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악성민원에 노출돼 교원의 사기가 떨어졌다"며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교권 회복과 교육여건 마련에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