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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2026년까지 영향 없어…관세 발표 대비해 48개 공장부지 검토 중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셀트리온


최근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 판매 부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의약품 품목별 관세 부과 계획으로 인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서 회장은 1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유통구조가 다른 나라와 달리 복잡해 짐펜트라의 보험사 리스팅이 예상보다 늦어졌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짐펜트라 판매량이 기대치를 밑돈 것에 대해 해명했다.

짐펜트라는 미국에서 오리지널 제품으로 허가를 받아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는 데다, 서정진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자사 제품의 직판 영업에 나서면서 수익성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 제품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짐펜트라 매출이 360억원에 그쳐, 서진석 대표가 제시했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짐펜트라 연간 매출 목표는 7000억원이었으나 최근 절반인 35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그동안 계속 바이오시밀러를 하다가 처음 오리지널을 하다 보니 착오가 있었다”면서 “바이오시밀러와 마찬가지로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에만 등재되면 처방이 될 줄 알았는데 오리지널은 그 후 보험사 리스팅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매출 발생에 시차가 발생하면서 실적 목표를 낮추게 됐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트럼프 행정명령에 따른 약가 인하 정책은 가격이 비싼 오리지널 의약품이나 중간 유통을 하는 PBM을 겨냥한 것으로 바이오시밀러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 관세부과에 대한 대비책도 밝혔다. 우선 현지에 의약품 재고를 다량 대비한 데다, 이미 원료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완제의약품(DP)을 외국 CMO에서 생산하는 구조라 2026년 말까지 제품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 회장은 “현재 원료의 15%도 CMO가 생산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언제든 미국 현지에 진출할 수 있는 CMO와 계약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생산시설에 대해서는 국내 대비 70% 높은 인건비를 비롯해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유력한 지역은 바이오 생산시설이 밀집된 미국 동부 뉴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미국 내 8개 주 48개 사이트에 데한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 “관세가 구체화되면 상세하게 검토해 연말까지 확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내 확정할 것으로 예정됐던 바이오의약품의탁개발생산(CDMO) 첫 생산시설 계획도 각종 변수가 발생하면서 연말까지로 미뤄졌다.

서 회장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자사수 매입 및 소각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주가와 상관없이 보유 지분 절반을 상속세로 납부하더라도 2세 승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셀트리온이 주가 부양을 꺼린다는 일각의 ‘음모론’을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올해 자사주 4500억원을 이미 사서 소각했는데 필요하면 7000억원 정도 더 매입할 방침”이라며 “주주와의 약속대로 에비따(EBITDA)의 3분의 1까지 주주환원에 사용한다고 했는데 홀딩스 1000억원, 스킨큐어 500억원, 저 개인 500억원 매입을 공시했고 총 2500억원 정도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이 너무 저평가됐다고 생각할 때면 대주주로서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사서 소각할 계획”이라면서 “이게 제일 좋은 상속의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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