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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이례적인 중복 곡 채택
이준석 "洪 히트곡 물려받았다" 강조
이재명(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에서 열린 부산 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같은 날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고영권 기자·진주=하상윤 기자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유권자의 귀를 사로잡기 위한 '유세송' 경쟁이 치열하다. 익숙한 노래가 당과 후보를 바꿔 다시 등장했고, 두 후보가 동시에 채택한 노래까지 나왔다.

14일 각 정당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모두 '질풍가도'를 유세송으로
쓰고 있다. 가수 유정석이 부른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버전 주제가인데, 대학 대항전이나 야구 등 스포츠 경기장에서 '떼창곡'으로 자주 틀어 연령대를 아우르는 친숙한 응원가로 자리 잡았다. 이재명 후보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붙었을 때도 이 노래를 유세에 활용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선 원곡자가 민주당과 국민의힘 각각의 사용 의뢰를 모두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상대 당이나 후보가 먼저 사용한 곡은 피하고, 원곡자도 한쪽만 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유세 현장에서 누구 노래인지 구분하려면 가사까지 들어봐야 한다.
"한 번 더 나에게 질풍 같은 용기를"
로 시작하는 도입부를
이재명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기호 1번 이재명"
,
김 후보는 "이제는 김문수 국민 위한 대통령"으로
각각 이름과 슬로건을 넣어 개사
했다.

2022년 윤 전 대통령의 대선 유세송이었던 윤수일의 '아파트'는 이재명 후보 곡으로 '손바뀜'
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후렴구를 "너무도 비싸 살 수가 없어, 포기했어 내 집 마련 꿈"으로 바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겨냥했다. 이번에 이재명 후보는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로제의 동명곡에서 리듬을 따온 "이재명 이재명 기호 1번 이재명" 구호를 반복적으로 배치해
이름과 기호를 각인하는 효과
를 노렸다. 여기에 '부산 갈매기' '남행열차' '붉은 노을' 등을 포함한 18곡이 이재명 후보 유세송으로 선정됐다. 김 후보의 유세송 12곡에는 영탁 '찐이야', 오렌지캬라멜 '까탈레나', SS501 'U R MAN' 등 중독성 있는 후크송이 포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대 대선에서 사용했던 박현빈의 '앗! 뜨거'를 물려받았다는 점을 부각
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을 지지했던 젊은 보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홍준표 2번 홍준표 2번 당당한 대통령 홍준표 2번"을 "이준석 4번 이준석 4번 압도적 새로움 이준석 4번"으로 가사를 비슷하게 구성한 건 물론, 가창자도 같은 가수로 섭외했다. 이준석 후보는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 선거송은 홍 전 시장의 히트송"이라며 "홍 전 시장이 꿨던 꿈은 저도 대부분 공통적으로 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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