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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 촉구 뉘앙스 더 담긴 발언
선대위 “제2의 6·29 선언 필요”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진주시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당내에서 분출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요구와 관련해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본인의 뜻”이라던 전날에 비해 윤 전 대통령 스스로의 결단을 촉구하는 뉘앙스가 더 담긴 발언이다. 김 후보 측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떠밀려 탈당하는 모습을 보일 게 아니라 스스로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윤 전 대통령 측근들도 같은 취지로 윤 전 대통령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사천시 우주항공청 방문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필요성 질문에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내심 결단 여부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시는지 저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강제 출당’ 조치에는 거리를 둔 것이다.

다만 김 후보가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밝힌 것은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우회적인 결단 촉구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 후보 측과 당내에서는 이번 대선이 비상계엄 사태 때문에 열리는 만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는 표심 호소를 위한 기본 전제조건이라는 여론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구여권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의 결단만이 거의 유일한 정답”이라며 “이것을 김 후보가 먼저 말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 후보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나를 밟고 가라’는 살신성인의 결단을 해야 한다”며 “지금은 제2의 6·29 선언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6·29 선언은 1987년 6월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위원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비판하며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요구한 특별선언이다. 이 관계자는 “6·29 선언은 노태우가 했지만 전두환의 결단이기도 했고, 그 결단이 없었다면 노태우 정권도 탄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밀알’이 돼야 본인도 산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측근들도 자진 탈당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 후보가 ‘기호 2번’으로 결정되자 “단결하자”는 메시지를 냈지만, 김 후보 측은 이날 종일 “결단하라”고 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관점에서 희생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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