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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15일 튀르키예행
트럼프 “푸틴 오면 갈 수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오른쪽 사진)이 1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두 참석할 것을 요구한 가운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3국 정상 간 대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3자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카타르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푸틴 대통령이 튀르키예 회담에 온다면 자신도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곳에 없다면 그(푸틴)가 그곳에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그가 내가 그곳에 있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면 (회담 참석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회담 참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키이우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월 리야드에서 이뤄진 미·러, 미·우크라이나 회담이 참석자들이 지속적인 휴전에 합의하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정상회담 없이 이러한 형식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 참석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면 푸틴 대통령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말하지 않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4일 “러시아 대표단은 15일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기다릴 것”이라며 대표단 구성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가 있을 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직 러시아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이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미·러·우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교착상태에 빠진 러우 전쟁이 극적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결국 정상회담 성사의 ‘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참석 가능성을 재차 내비침에 따라 푸틴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회담에 나타날 수도 있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 블라디미르 파스투코프는 “푸틴은 젤렌스키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수 없다. 강인한 이미지가 정권 안정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젤렌스키가 정상회담급으로 판을 키운 상황에서 트럼프는 푸틴에게 체면을 지키기 위한 구명조끼를 던져줄 수 있다”고 WP에 말했다. 친러 성향 분석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푸틴이 이스탄불에 나타날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튀르키예로 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오지 않는다면 그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증거”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걸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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