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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복을 입고 참석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왼쪽)과 3월26일 정청래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쇼”라고 비판하기 위해 14일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방탄복을 입고 국회에 등장하자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이 “귀엽다”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곽 의원은 “요즘 이재명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녀서 저도 비슷한 옷을 입고 와봤다”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실제 양복 재킷 안에 검은색 방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 곽 의원은 “아무도 자기를 해치려 하지 않는데 스스로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서 (이 후보가)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며 “최근에는 마치 유세 현장에 사제 폭탄을 설치한 것 같다는 이상한 제보를 바탕으로 또 방탄복을 입고 다닌다”고 했다. 곽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 후보를 해치려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방탄복 위에 점퍼를 입고 있다. 연합뉴스

곽 의원은 이어 정 위원장을 겨냥해 “이 법사위에는 저하고 3m 거리 내에 전직 테러리스트, 사제 폭탄을 만들어 터뜨리려고 했던 사람이 앉아 있다”며 “그것도 미국 대사관저라고 본인이 스스로 자인했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그런 상황에서 제가 방탄복을 안 입고 들어올 수가 있겠습니까? 맞죠?”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지금 사법부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유죄 확정 취지의 파기환송을 했다고 해서 재판부에 겁박, 협박하려는 취지의 법안들을 (민주당 등이) 올렸다”며 “이재명 후보가 입는 방탄복도 스스로 사법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그런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이 발언할 때 중간중간 웃던 정 위원장은 곽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잘했다. 귀여우시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방탄조끼까지 입고 온 거 봐서 잘했는데 곽규택 의원님은 (이 후보) 급이 아니니까 그 방탄복 그냥 벗으라”고 했다. 이어 “(방탄복은) 무겁고 안 좋다, 덥다”라고 말하면서 웃었다.

14일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복을 입고 참석한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방탄복을 입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뒤이어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방탄복에 대해 곽규택 의원이 동일 체급으로 생각하고 착각하는 것은 매우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곽 의원이 그렇게 일방적으로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한덕수 예비후보에 대해 얼마나 강화된 경호를 했냐. 김문수 후보도 똑같이 보호를 받아야 한다. 폄훼된 말씀은 자제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법사위에서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했다. 이 법안이 본회의까지 통과하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서울고법 재판에서 이 후보가 면소 판결을 받을 수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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