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중 '파격' 관세 협의에 증시 급등세
IPO 몸사리던 테크기업 출사표 잇따라
투자수요 몰려 공모가도 목표액 웃돌아
"고점 경신할 것, 위험 감수 시장 온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 증시가 회복하면서 자금 조달을 미루던 기술 스타트업들이 잇따라 IPO(기업공개)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파격적인 관세 합의를 내놓은 데다가 전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낮아지자 자금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양새입니다. 나스닥은 연중 최저가(4월 7일)에서 27%나 급등했습니다. 한때 17% 이상 폭락했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도 전날 0.72% 상승하며 올해 누적 손실을 모두 지웠습니다.

13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투자 거래 플랫폼 이토로는 금주 중 나스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기관투자자들의 사자세가 몰리면서 공모가도 당초 목표했던 46~50달러보다 높은 52달러로 결정됐습니다. 이토로는 지난 4월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시장이 흔들리자 예정했던 투자 설명회(IR)를 연기하는 등 자금 조달 계획을 일시 중단한 바 있는데요.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증시 입성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IPO 블록버스터로 꼽히던 핀테크회사 차임도 나스닥 상장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차임 역시 지난달 상장을 준비하다가 시장 급락으로 일정을 연기했는데요. 벤치마크로 삼는 경쟁사들의 밸류에이션이 떨어져 기업 가치를 제대로 산정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밖에 클라나와 스텁허브 등 상장 계획을 연기했던 다른 기업들도 다시 시장을 찾을 채비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술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시장이 다시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자료=스탁애널리스트


올해 미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총 120곳으로 전년 동기 70곳 대비 71%나 늘었습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핀테크 등 기술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성장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도 기술 기반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소위 'M7'로 불리는 기술 기업들은 지난 12일 미중 관세 합의 이후 시가총액이 총 8375억 달러 늘었습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의 글로벌 기술 연구 책임자인 다니엘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이 향후 몇 달 동안 진행될 미중 무역 협상의 다음 단계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식시장과 기술주는 올해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 역시 "무역 뉴스와 사우디의 대규모 반도체 거래, 인플레 둔화로 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고 세금 인하에 대한 세부 사항까지 더해지면 완전히 위험 감수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빅테크가 주도하는 증시 저점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국내 증권사들도 미국 IPO 청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합니다. 그러나 미 공모주 시장은 기관 투자자 위주의 배정이 보편적이고 변동성이 커 문턱이 다소 높지요.

이 경우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일부 자산운용사들은 글로벌 운용사들과 협업하며 투자 전문성을 제고하고 있는데요. 채권 등 주식 변동성을 헷지할 수 있는 다른 금융상품과 혼합 투자하는 상품을 살펴보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 있는 ‘김민경의 글로벌 재테크 연재’ 구독을 하시면 대체투자 시장 및 재테크와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62 “티켓 50만원·학생증 20만원”… 불법거래장 전락한 대학축제 랭크뉴스 2025.05.14
47961 축제 같던 유세 현장서 '탕탕탕'…시장 선거 앞두고 후보 숨진 멕시코,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14
47960 레오 14세 교황 “무기는 침묵하라···세계평화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 랭크뉴스 2025.05.14
47959 ‘허위사실공표 완화’ 선거법 개정안 통과…국민의힘 반발 랭크뉴스 2025.05.14
47958 [단독] 사생활 빌미로 손흥민 협박한 일당, 경찰에 붙잡혀 랭크뉴스 2025.05.14
47957 민주당, 대법원 압박 법안 5개…법조계 "이재명 대법 만드나" 랭크뉴스 2025.05.14
47956 [르포] “밀양 중도 넘어갔다” “뭉치라”… 보수 텃밭 ‘경남’ 민심도 흔들 랭크뉴스 2025.05.14
47955 Z세대, 화장도 염색도 안 한다… “과한 건 싫어” 랭크뉴스 2025.05.14
47954 [속보] 트럼프 "카타르항공, 보잉 160여대 주문…2천억달러 규모" 랭크뉴스 2025.05.14
47953 '푸른 눈의 5·18 시민군' 돌린저 씨, '임대운'으로 광주 명예시민 돼 랭크뉴스 2025.05.14
47952 '이순신 벨트' 돈 이재명…"한산도에서 또 한 번의 대첩 이루겠다" 랭크뉴스 2025.05.14
47951 출판계도 할리우드도, "전 세계 K-문학에 러브콜" 랭크뉴스 2025.05.14
47950 내수 부진 엎친 데 관세 덮쳐…‘한국 성장률 전망’ 잇단 하향 랭크뉴스 2025.05.14
47949 다이소 이어 중고까지…건기식 규제 풀자 약사회는 반발, 유통은 질주 랭크뉴스 2025.05.14
47948 철강·알루미늄 '관세 타격 컸다'‥성장률 전망도 '0%대' 랭크뉴스 2025.05.14
47947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 참여 학생들 고소 취하 랭크뉴스 2025.05.14
47946 "돈 안 주면 임신 폭로"… 손흥민, 20대 여성 공갈 혐의로 고소 랭크뉴스 2025.05.14
47945 이준석 67% 대선후보 비호감 1위…2위는 누구? 랭크뉴스 2025.05.14
47944 통일부, 尹 퇴진 촉구 집회 공연 이유로 가수 하림 섭외 중단 논란 랭크뉴스 2025.05.14
47943 ‘동탄 30대 남녀 사망사건’ 납치살해로 드러나.. "계획범죄"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