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 발언
“점주 상황 빨리 타개하는 게 1순위”
원산지·위생 문제…“모두 나의 불찰”
“점주 상황 빨리 타개하는 게 1순위”
원산지·위생 문제…“모두 나의 불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뉴시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원산지 표시 오류 등으로 직면한 위기 상황과 관련해 “제2의 창업 기회로 삼겠다”며 “석 달만 기다려달라”고 호소했다.
14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백 대표는 지난 12~13일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점주들의 상황을 빨리 타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1순위 과제”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백 대표는 “지금 상황이 결코 좋지 않지만, 현재 이슈들은 사업 확대 이후 가시화됐으면 더 큰 문제가 됐을 것”이라며 “제2의 창업 기회라고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원산지 표기 오류와 위생 문제 등을 두고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모두 나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백 대표는 이어 “최근 특정 누리꾼 몇 명이 국민청원 민원을 약 70개 올리면서 회사와 관계가 있는 지방자치단체, 점주까지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백 대표는 지역 축제에 사용된 장비가 부실하게 관리됐다는 지적에 대해선 “퍼포먼스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 꼼꼼히 점검하겠다. 시간이 걸려도 안전과 위생 문제는 타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백 대표는 “무엇보다 점주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석 달 동안 300억원 지원책을 즉각 가동해 상황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백 대표는 그러면서 “(300억원은) 대부분 마케팅과 점주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며 “고객이 한 번이라도 더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에 점주도 동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지난해 기준 전체 약 70%인 대다수 브랜드에서 가맹점 매출이 증가했고 폐점 수는 전년 대비 23.5% 줄었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이어 “빽다방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중 하나이고, 별도 법인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빽다방은 멤버십을 활용한 충성 고객 확보 중심의 마케팅 지원을 우선 진행하고 있고,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것”고 부연했다.
백 대표는 향후 사업 계획과 관련해 “유통과 지역 개발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수출용 소스 8개를 개발할 예정이고 현재 6개는 개발이 완료됐다. 스리라차나 타바스코처럼 전 세계인이 어느 곳에서나 한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독일 한 대형 유통업체로부터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받았으며 다음 달에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당장의 어떤 주가 부양 정책보다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더 나은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