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윤여준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평소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개헌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는 입장인 이재명 후보에 대해 그는 “이 후보도 영원히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이 후보에게 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서성일 선임기자


이재명, 스스로 중도보수라 규정

이념적으로 극단적이지 않아

판단·결정 빠르고 추진력 갖춰

실용주의로 위기 잘 극복해낼 것


전국 순회한 ‘골목 경청 투어’

다양한 사람들 만나 뜨거운 반응

정책 일관성 없다고 지적하지만

뛰어난 공감성·수용성 보여줘


권력은 가장 강력한 마취제

5년간 마음대로 하고 싶은 충동

중간에 한 번 심판받게 해야 조심

이 후보에게 개헌 건의할 용의


국민의힘, 그냥 ‘자칭 보수’일 뿐

후보 선출 과정 등 보면 아주 막장

이번에 국민들에게 버림받고

한 번 뼈저린 아픔 맛보게 해야


두 달 전 급성 폐렴으로 한 달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체중이 5㎏이나 빠졌다. 이제 겨우 기력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85) 이야기다.

김영삼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으로 일하고 환경부 장관, 비례대표 국회의원, 여의도연구소장 등을 지낸 그는 오랜 세월 ‘보수의 선거 전략가’로 통했다. 이회창 후보를 내세운 두 번의 대선과 17대 총선에서 기획을 맡았다. 차떼기 후폭풍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궤멸 직전이던 한나라당이 박근혜 당시 대표를 중심으로 한 ‘천막당사’로 기사회생한 데도 그의 공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대선(2012년)과 19대 대선(2017년)에선 진영을 넘어 각각 문재인, 안철수 후보를 도왔다. 하지만 20대 대선(2022년)에선 “더 이상 현실정치에 뜻이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영입 제안을 고사했다.

그런 그가 입장을 바꿔 중책을 맡은 이유는 뭘까. “감투가 거창할수록 별 볼 일 없는 것” “상징적인 자리일 뿐”이라며 한껏 자세를 낮추지만, 그는 경기 남양주시 자택에서 아침 7시에 나와 밤 10시까지 하루 5~6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수액까지 맞아가며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윤 상임총괄선대위원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 사옥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와 윤여준(왼쪽), 박찬대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출범식에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미의 ‘경청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지금 같은 상황에선 효율성이 가장 중요

- 20대 대선에선 끝내 고사했던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영입 제안을 이번엔 수락한 이유는 뭔가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약 3년 새, 나라가 완전히 엉망이 됐잖아요. 국내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전환기에 윤석열이란 사람이 등장해서 그나마 그동안 우리가 쌓아놓은 것까지 다 부서지는 지경까지 왔어요. 짧은 시간 내에 이를 극복하려면 보통 사람의 역량으론 불가능하고 극도의 효율적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해요.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가 가장 뛰어나다고 확신하죠. 판단과 결정이 빠르고 순발력과 추진력이 있어요. 그리고 이제 내 나이가 80대 중반이잖아요. 국가를 위해 헌신할 기회도 얼마 안 남았으니, 까짓거 한 번 해보자, 한 거예요.”

- 이 후보가 효율적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확신하게 된 근거는 뭡니까.

“여러 차례 만나 이야기해보니까 그래요. 제가 캠프에 들어오고 나선 단 둘이 만난 적 없지만, 지난해 12·3 계엄 직전을 포함해 이전까지 같이 식사한 게 5, 6번은 되거든요. 이 양반과 대화하면 재미있어요. 오만가지 이야기를 하는데 유쾌하고 막힘이 없어요. 일을 충분히 능률적으로 잘해낼 수 있겠다고 판단했죠.”

- 윤 위원장은 평소 대통령 자질의 두 기둥으로 효율성과 함께 도덕성을 강조했어요. “도덕성이 무너지면 효율성이 역기능을 한다”고도 했고요.

“도덕성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죠. 하지만 도덕성 있는 분들은 대개 효율성 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지금 같은 상황에선 효율성이 우선 생명이라고 생각해요.”

- 민주당이 중도보수당이라는 이 후보의 발언에는 공감하나요.

“글쎄요. 과거엔 이재명 후보를 중도진보 정도의 정체성을 지닌 분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본인이 이제 민주당을 중도보수당이라고 스스로 규정했으니, 믿어줘야죠. 이 후보가 적어도 이념적으로 극단적인 분은 아닌 것만은 틀림없어요.”

- 예를 들어 상속세 완화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추진에서도 당내 일각의 반발이 있었어요. 이 후보의 중도보수 지향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를 이 후보는 향후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정책 수립에 있어 분란은 당연히 생기는 것 아니겠어요? 이 후보가 보수나 진보를 편든다기보단 여러 맥락을 고려해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게 옳겠지요. 대통령이 그런 일을 해야 하는 자리니까요. 탈이념·탈진영의 현실적 실용주의가 위기 극복과 성장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불법 계엄이 일어나기 전인 2024년 10월30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갖으며 이야기 를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은 이전에도 수차례 이런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성동훈 기자


이 후보는 지난 12일 인공지능(AI) 100조원 투자와 정치보복 관행 근절, 군·검찰·사법부 개혁, 노란봉투법 추진 등을 포함한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 10대 공약을 발표했고, 불법계엄으로 갑작스럽게 치러지는 조기 대선인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이 후보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이 여전히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있어요.

“오히려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에 대해 유일하게 보여주는 후보 아닌가요? 예컨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책과 비전을 계속해서 알리고 있어요. 다만, 이번 대선은 불법계엄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어서 인수위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잖아요. 그런 만큼 정책도 이전 선거보다 더 신중하게 제시해야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설익은 정책을 발표하다가 자칫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으니까요.”

- 이 후보에게서 정책의 일관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견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 후보가 ‘골목 경청 투어’를 하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이해관계나 요구를 빨리 파악하고 반응하죠. 이것들을 모아 보면 말이 충돌한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 쪽에서 모니터링해 살펴본 바에 따르면 충돌하는 건 없어요. 공감성, 수용성이 뛰어난 것을 일관성 없다고 비판하는 것 아닌가 싶어요.”

대통령, 경제 전문가와 대화할 수준은 돼야

- 윤 위원장은 평소 국정의 기본은 경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를 모르면 민생은 물론 안보도, 외교도 안 되니까요. 다행히 이 후보는 경제에 꽤 조예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대통령이 꼭 경제 전문가일 필요는 없지만 전문가와 대화할 정도의 수준은 돼야 한다고 저는 청와대(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3대에 걸쳐 청와대 비서관을 지냄)에 있을 때부터 늘 생각했어요.”

- 그런 생각을 갖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김영삼 대통령은 경제에는 큰 관심이 없었어요. 저는 당시 청와대 대변인 겸 공보수석(1994~1997)이었는데, 경제장관회의에 들어가면 알 수 있었어요. 각 부처 장관들이 돌아가면서 보고하는데, 대통령의 표정을 보면 딴생각에 빠져 계실 때가 많았거든요.”

- 그 점이 1997년 외환위기 촉발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보나요.

“없다고 할 수 없죠. 당시 매주 토요일에 대통령을 모시고 수석들이 업무보고를 했는데, 경제수석은 매번 ‘한국 경제가 연착륙했고 세계가 각하의 리더십을 찬양한다’는 요지의 보고를 했어요. 그런데 제가 언론인과 민간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정반대로 경제가 굉장히 나빠질 거란 거예요. 그래서 경제수석을 따로 만나 따져 물었죠. 그랬더니 언론이 정부가 잘한다고 하는 것 봤냐, 또 민간경제연구소는 맨날 죽는 소리나 하는 재벌 앞잡이 아니냐며 오히려 저를 핀잔했어요. 그 얘기를 다시 민간경제연구소 전문가에게 전하니 각종 지표를 보고 판단한 거라며 펄쩍 뛰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내각(환경부 장관)으로 나오고 얼마 후 외환위기를 맞은 거예요.”

- 거기에 어떤 교훈이 있나요.

“대통령은 자칫 허위보고를 받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아닙니다’라고 직언하는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요. 더구나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이 같은 말을 하면 누가 반론할 수 있겠어요? 가끔 각료들이 경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강경식 경제부총리가 막 화를 내는 바람에 각료들이 입을 닫는 일도 제가 몇번 봤거든요. 따라서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을 1차적으로 신뢰해야 하지만, 보고 내용에 대해선 교차 검증할 필요가 있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여준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출범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170석을 가진 민주당이 집권하면 입법·행정·사법부를 모두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요. 지금도 민주당에선 이 후보를 위한 재판 중지 등 각종 입법 조치 방안이 나오고 있고,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결정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 소환, 탄핵과 특검법 추진을 주장하고 있어요. 삼권분립, 견제와 균형 등 현대 입헌민주주의 규범들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요.

“국민 여론이 있고, 언론이 지적할 텐데, 집권 후 민심을 잃을 일을 벌이겠어요? 그러다간 지방선거나 총선에서 표를 잃을 게 자명한데요.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끊임없이 살피게 돼요. 질책을 받으면 참고해서 변화를 꾀하든지 하겠죠.”

- 이 후보 관련 5개의 재판이 모두 선거 후로 미뤄졌어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임기 중이나 임기를 마친 후에라도 재판을 받고,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그에 따른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나요.

“물론이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은 지켜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성과 있든 없든 끊임없이 통합 노력을

- 이 후보는 “더 낮은 자세로 대통령의 제1 사명인 국민 통합에 확실하게 앞장서겠다”고 말했어요. 극심한 진영 갈등 속에서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분단 상황 등으로 인해 이념적으로 갈린 국민들을 통합하는 일이 만만치는 않아요. 그러나 대통령은 재임 중에 성과가 있든 없든 통합의 노력을 끊임없이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요.”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12·3 불법계엄을 계기로 정치권에선 개헌 논의가 분출했다. 구 여권은 물론 비명계와 민주당 원로들을 중심으로 한 야권에서도 개헌 목소리가 컸다. 1987년 공포된 현행 6공 헌법은 대통령에게 과도하게 권한이 집중돼 여야 간 극한투쟁도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재명 후보는 “개헌을 안 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금은 내란 종식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내건 10대 공약에도 개헌 추진은 빠져 있다.

- 윤 위원장은 평소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주장해 왔지요. 이 후보가 집권하면 임기 중에라도 개헌해야 한다고 봅니까.

“그렇죠.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불합리한 점이 워낙 많으니까요. 이 후보도 영원히 안 하겠다는 것은 아닐 거예요. 시기는 취임 후 정치적 상황을 봐야겠지만. 저도 기회가 되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고 이 후보에게 말할 용의가 있어요.”

- 5년 단임제의 가장 불합리한 점은 뭔가요.

“대통령을 5년간 한 번만 하고 그만두는 것인 만큼 집권 기간에 마음대로 하려 할 수 있어요. 중간에 한 번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해야 재선을 위해 여러 가지로 조심하죠.”

-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윤석열 정부를 만들었고, 윤 전 대통령의 불법계엄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당선 가능성 높은 대권 후보로 자리매김하게 했어요. 역사의 아이러니 같습니다.

“권력은 가장 강력한 마취제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대통령이 자의적 판단에 의해 행동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불법계엄 같은 일을 벌이는 거죠. 우리보다 훨씬 민주주의가 진전된 국가에는 대통령이나 총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제도적 견제장치가 대부분 잘돼 있어요. 관행도 그렇고 국민도 대통령의 폭주를 용납하지 않죠. 반면 우리나라는 그런 점이 많이 부족해요. 분단이란 특수상황과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특성으로 인해 대통령이 좀 무리한 권력집중을 해도 빠져나갈 구실이 있다보니 이런 악순환이 자꾸 생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망가진 보수, 유권자들이 표로 각성시켜야

‘보수’와 ‘국민의힘’으로 화제를 옮겼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 임기 전반기에 ‘통치력 부재’가 확연히 드러났다며 “이러다 내년 봄 큰 고비를 맞을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의 예측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었다고 보나요.

“다 문제였죠. 저는 진짜 믿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아무리 검찰에만 있었다고 해도 어떻게 저런 사람이 나올 수 있나 싶어 경악했어요. 내가 개탄했더니, 누가 그러더라고요. 검사 시절 이 사람(윤석열)은 퇴근길에 거의 매일 술집으로 가서 술자리 좌장이 돼 새벽까지 폭음했다고요. 업무 외에는 그렇게 술로만 세월을 보냈으니 독서를 하거나 누군가와 진지하게 토론할 시간이 있었겠어요? 당연히 사고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요.”

- 지난 대선에선 윤 전 대통령의 성정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았어요.

“그렇다고 봐야죠.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은 기질상 불문곡직 팍 엎어지는 게 있잖아요.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 말 한 마디에 팍 엎어졌죠. 그런 건 굉장히 위험하고, 민주주의에 해가 돼요.”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내란당 이미지에 더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지도부가 보인 지리멸렬한 비민주적 행태로 인해 큰 내상을 입었어요. 극우 수구당이란 말까지 나오는데, 한국의 보수당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보수당 행세를 했을 뿐이지, 그 사람들이 보수의 가치를 추구한 적이 있어요? 진정한 보수세력이면 시대 변화에 따라 자신들이 지향하는 보수의 가치가 뭔지를 정립해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런 적이 없잖아요. 그냥 자칭 보수일 뿐이에요.”

- 단일화 내홍 그리고 그 끝에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아주 막장이라고 생각해요. 막장.”

- 정통 보수당 재건은 가능할까요.

“한 번 뼈저린 아픔을 맛봐야 해요. 국민들에게 확실히 버림받아야 새롭게 태어나려는 노력을 하죠.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 않는 행동으로 저 세력들을 각성시켜야 해요.”

지난 2월 윤 위원장은 2011년 집필한 <대통령의 자격>을 작가 한윤형과 함께 14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했다. 두 세대에 걸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실질적 통치 능력에 중점을 둔 대통령의 자질을 고찰한 책이다. 윤 위원장에게 대통령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끝으로 주문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권력욕을 갖는 건 좋은데, 권력욕만 기르지 말고 국가를 효율적으로 통치할 수 있는 자질을 길러야 해요. 권력욕만 넘치니 훗날 권력을 잡은 후 다 실패하는 거잖아요. 자질을 기르려면 현실정치를 경험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해야 해요. 책을 읽는 것도 공부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도 공부인데, 어떤 형태로든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박주연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59 4월 취업자 19만4000명↑…청년·건설·제조업 고용은 한파 지속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8 김용태, '윤석열 거취' 두고 "고민 중‥곧 말씀드릴 것"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7 한진칼, 이틀 연속 상한가…호반건설 지분 18% 확대 영향 [마켓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6 이재명 운동화, 프리미엄 붙어 가격 10배 껑충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5 [단독] ‘집토끼’ 잡으러 간 金 대신 호남 챙기는 설난영 여사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4 영국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높이 30m ‘먼지 악마’ [잇슈 SNS]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3 삼성전자, 獨 플랙트 2.3조에 인수…글로벌 공조 시장 본격 진출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2 양향자 "윤석열, 스스로 당 나가야‥안 되면 강제적인 조치해야" 랭크뉴스 2025.05.14
47651 '尹퇴진' 외쳤던 하림 "내 노래 두렵나…국가기관 행사 취소 통보" 랭크뉴스 2025.05.14
47650 [대선공약] "소상공인 부담 완화" 한목소리…"내수 살리겠다" 랭크뉴스 2025.05.14
47649 백종원 “제2 창업 기회로 삼겠다…석 달만 기다려달라” 랭크뉴스 2025.05.14
47648 이재명·김문수 ‘1400만 개미’ 구애 경쟁… 상법 개정안은 온도차 랭크뉴스 2025.05.14
47647 과로가 뇌 구조까지 바꾸나…감정·기억력에 영향 랭크뉴스 2025.05.14
47646 [속보]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업체 獨 플랙트 2.3조원에 인수 랭크뉴스 2025.05.14
47645 김용태 '尹 출당 요구'에 "지켜봐달라"... 김문수 "생각해본 적 없다" 랭크뉴스 2025.05.14
47644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 2.3조원에 인수 랭크뉴스 2025.05.14
47643 대선 후보 지지도, 이재명 51%로 압도적 1위…김문수 31% 이준석 8% [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5.14
47642 홍준표 "국힘 다시 오라는데…정나미 떨어져 근처도 가기 싫다" 랭크뉴스 2025.05.14
47641 [단독] KTV, ‘탄핵이 필요한 거죠’ 풍자 영상 올린 가수 백자 고소 취하 랭크뉴스 2025.05.14
47640 저항도 하지 말라고? 학폭 피해 중학생 가해자로 몬 교육청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