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출금리 오르며 이자 상환부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도 증가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으로 넓혀봐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가깝다. 코로나19 시기 저금리로 받은 ‘영끌’ 대출이 변동금리로 전환되면서 상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5%다. 2019년 12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다. 전월 0.34%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체 주담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서울의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전국 주담대 연체율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전국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 1월 0.30%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고 2월 말 0.2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2월만 해도 0.14%에 그쳤으나 4년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코로나19 시기 낮은 금리로 받은 대출의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가 0.50~1.25%로 낮았던 2020년 실행된 대출의 금리가 최근 전환되면서 대출 이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고정형 주담대는 통상 5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하다 이후 금리가 다시 산정된다.

특히나 최근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아지는 ‘금리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비해 이자 부담은 더욱 크다. 2020년 평균 주담대 금리는 2%대였으나 지난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평균 금리는 4.25%에 이른다.

높은 이자를 견디지 못하고 경매로 넘어가는 부동산도 늘었다. 지난 1~4월 전국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은 4만6628건으로 2023년 대비 47% 증가했다. 임의경매는 대출 원리금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하면 은행 등에서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것을 뜻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담대 연체율의 전체적인 추세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영끌’로 부동산을 구입한 이들이 시장 침체와 이자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66 9개월간 맥도날드서 공짜 식사한 청년… '사기 공범'은 챗GPT 랭크뉴스 2025.05.14
47765 경찰, 대선후보 경호에 저격수 관측장비 투입…특공대도 배치 랭크뉴스 2025.05.14
47764 이재명 지지율 40% 초반이면…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커진다 [대선 맥짚기] 랭크뉴스 2025.05.14
47763 방탄복 입고온 곽규택 “이재명, 피해자 프레임 만들려 쇼”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14
47762 "이재명은 우리가 지킨다"…총에 맞선 풍선·거울부대 랭크뉴스 2025.05.14
47761 "아기 업고 필사 대피"…아찔했던 어린이집 화재, 10대가 버린 담배꽁초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5.14
47760 '만만한 메뉴가 없다'…삼겹살·김밥·비빔밥 또 올라 랭크뉴스 2025.05.14
47759 이정후 단독 인터뷰 "미국서 뛰는 매일이 특권... 경기력 빨리 되찾겠다" 랭크뉴스 2025.05.14
47758 김용태 "尹 스스로 탈당해야... 김 여사 문제 당의 처신에 죄송" [인터뷰] 랭크뉴스 2025.05.14
47757 39년 돌본 중증장애 아들 살해한 60대 아버지 2심도 징역 3년 랭크뉴스 2025.05.14
47756 이재명 햇빛연금·미국의 중국 태양광 때리기 겹호재…태양광株 상승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5.14
47755 '尹 재판' 담당 지귀연 판사, 룸살롱서 술접대 의혹 제기 랭크뉴스 2025.05.14
47754 “윤석열, 오늘쯤 탈당…측근들 설득 중” 조원진·서정욱 전언 랭크뉴스 2025.05.14
47753 김문수, 尹 탈당 문제에 "잘 판단할 것으로 생각…존중하는 것이 옳아" 랭크뉴스 2025.05.14
47752 “김건희씨, 너 뭐 돼?”…대선 핑계로 ‘검찰 불출석’ 비판 빗발친다 랭크뉴스 2025.05.14
47751 “광주시민 된 것 같아 기뻤다” 5·18 증언한 푸른 눈의 시민군 랭크뉴스 2025.05.14
47750 숙명여대, '김여사 학위취소' 소급적용 학칙 개정 착수 랭크뉴스 2025.05.14
47749 홍준표 "국민의힘 정나미 떨어져...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랭크뉴스 2025.05.14
47748 이준석 "윤석열 절연 못 하는 국민의힘, 목줄 잡힌 정당" 랭크뉴스 2025.05.14
47747 "돈 내고 난민 체험"·"3개 라면 축제"…'평점 0.7' 최악의 세계라면 축제 결국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