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 연합뉴스

‘홍준표 경제 책사’로 알려진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13일 무산됐다. 이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선대위에 참여한다고 직접 밝힌 뒤 그의 과거 친일 옹호 발언 등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었는데, 결국 선대위가 거리 두기에 나선 결과로 관측된다. 당 안에선 통합을 명분으로 검증 없이 이뤄지는 ‘묻지마 영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는 “이 교수가 ‘선대위 직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의 통합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이재명 후보의 정치가 성공하도록 언제든 조언할 것’이라고 선대위에 전해 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경선 당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전날 이 교수는 민주당에서 제안을 받았다며 “캠프에 조인(합류)하기로 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나 “친일은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 “(세월호 추모는) 이 사회의 천박함의 상징” 등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부적절 인사’라는 비판이 불거졌다. 이에 민주당은 이 교수의 선대위 합류가 아닌, 단순 지지 선언으로 의미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 관계자는 “과거 발언 때문에 재논의 과정이 있었다”고 했다.

선대위는 통합을 내세워 보수 성향 인사들에게 계속 손을 내밀고 있지만, 당 안팎의 우려는 적지 않다. 지난달 30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인기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2009년 용산 참사 희생자들을 두고 “자살 테러”라고 말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됐다. 그런데도 이 후보는 “아무 흠 없는 사람만 모아서 (대선 준비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면 국민의 다양한 의사와 이해(관계)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고 무마했다. 수도권 한 다선 의원은 “지지 표명이야 마다할 일이 아니지만 선대위 합류는 (집권 이후) 어떤 역할을 준다는 의미로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적당히 해야 ‘이 정도까지는 포용하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로 보이지 지금은 다소 ‘넘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03 문형배 전 헌재소장, 서울시립대 로스쿨 강단 서나…"고민 중" 랭크뉴스 2025.05.14
47602 가정의 달 8% 적금, 알고 보니 공갈빵?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5.14
47601 서귀포 해상 침수 어선 승선원 전원 구조…고속도로 소주병 쏟아져 랭크뉴스 2025.05.14
47600 스승의 날, 알고보니 이 분 태어 나신 날…국민 70%는 "몰랐다" 랭크뉴스 2025.05.14
47599 방산 호황에 최대 실적 LIG넥스원, 직원 불만은 고조 랭크뉴스 2025.05.14
47598 삼성전자, 5·8나노 파운드리 가동률 상승… 닌텐도 등 고객사 다변화 효과 랭크뉴스 2025.05.14
47597 "목숨 다할 각오" 김흥국·최준용 등 연예인 10명 김문수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5.05.14
47596 김건희 "검찰 출석 어렵다‥대선에 영향 줄까 봐" 랭크뉴스 2025.05.14
47595 "눈 뜨기 힘들어 해"…78세 트럼프, 사우디 행사서 '꾸벅' 랭크뉴스 2025.05.14
47594 문형배 전 헌재소장, 서울시립대 로스쿨 강단 설 듯 랭크뉴스 2025.05.14
47593 ‘10대 로펌’에 두 곳이...네트워크 펌 전성시대 랭크뉴스 2025.05.14
47592 S&P500, 연내 손실 회복…트럼프 “훨씬 더 오를 것” 낙관[데일리국제금융시장] 랭크뉴스 2025.05.14
47591 이재명 48.2% 김문수 29.8% 이준석 7.7%…보수층 결집 추세 랭크뉴스 2025.05.14
47590 세종시, 전세시장도 3년6개월만에 ‘집주인 우위’ 랭크뉴스 2025.05.14
47589 78세 트럼프, 사우디 행사서 졸았나…"눈 뜨고 있기 힘들어 해" 랭크뉴스 2025.05.14
47588 호반, 대한항공 가족 갈등 재점화 노렸다… 개인 지분율 낮은 조원태 대비책은 랭크뉴스 2025.05.14
47587 트럼프 “영원한 적 없다”…“시리아 제재 해제·이란도 대화 응해야” 랭크뉴스 2025.05.14
47586 흔들리는 닛산… 2만 명 감원에 공장 폐쇄까지 랭크뉴스 2025.05.14
47585 아버지 지고 금강산 오른 '지게 효자'…중국에서 전화가 왔다[신성식의 9988] 랭크뉴스 2025.05.14
47584 ‘최저임금 미만율’ 높으니 최저임금 올리지 말자?···“음주운전자 많으니 단속하지 말자는 격”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