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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개입 의혹' 관련 14일 출석 통보에
대선 임박·건강 문제 이유로 '곤란' 의견
수사팀은 '추가 통보' '대선 후 조율' 고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1일 서울 한남동 관저를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조사를 받는 것 자체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다.

김 여사 측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에 당장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받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검찰은 최근 김 여사 측에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는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면서 14일을 조사 날짜로 특정했다. 수사팀은 올해 2월 명태균씨 관련 사건 일부가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간 뒤, 김 여사 측에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했다. 그럼에도 일정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자 정식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김 여사 측은 그러나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점 등을 이유로 들면서 대선 전 출석해 조사받긴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의견서엔 특정 정당의 공천개입 의혹에 관한 조사가 진행될 경우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심 등이 대선 이후로 미뤄진 점,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면조사 없이 뇌물 혐의로 기소한 점 등도 불출석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김 여사가 건강 문제로 당장 소환 통보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전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14일 실제로 불출석하는지 지켜본 뒤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검찰은 피의자가 통보한 날짜에 출석하지 않으면 다른 날짜를 정해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낸다.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여러 차례 출석요구를 무시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을 통한 강제수사를 검토하기도 한다. 다만 김 여사 측이 대선 후 출석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선 이후로 조사 일정을 조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여사는 2022년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해 4·10 총선을 앞두고 김상민 전 검사의 창원의창 공천을 돕기 위해 김 전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검찰은 지방선거 등 다른 선거의 공천개입 의혹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가 명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 등을 제공받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각종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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