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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운동화' 신고 영남 공략…"이재명 한번 일 시켜 달라"
국민통합·지역균형 발전 앞세워 험지 구애…"정치인 경쟁 시켜야 발전"


대전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
(대전=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대전광역시 으느정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대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12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서울·구미=연합뉴스) 김영신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3일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경북(TK), 울산광역시를 찾아 '국민 통합'을 앞세워 영남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국가 발전·산업화의 중심지인 TK와 울산에서 국민 통합과 지역 균형 발전 비전을 내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지역이나 이념에 얽매이지 말자면서 '실용주의'적인 관점에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좌측이든 우측이든, 빨강이든 파랑이든, 영남이든, 호남이든 무슨 상관이 있나"라며 "진영이나 이념이 뭐가 중요한가.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구미)가 박정희라고 하는 전 대통령이 출생한 곳이라고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 저는 젊은 시절에는 군인을 동원하고 사법 살인을 하고 고문을 하고 장기집권을 하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건 지금도 사실"이라면서도 "또 한편으로 보면 이 나라 산업화를 이끌어낸 공도 있는 것 아닌가. 민주적 소양을 갖고서 인권 탄압이나 불법·위헌적 장기 집권을 하지 않고서 살림살이를 잘하고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으면 모두 칭송하지 않았겠나"라며 박 전 대통령의 장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발 유치하게 편가르기, 졸렬하게 보복하기 이런 일을 하지 말자. 상대방을 제거하겠다고 쫓아가서 뒤를 파고 하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경북 구미시가 가수 이승환의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장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두고 "얼마 전 유명 가수가 공연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취소한 일이 있었다. 쪼잔하게 왜 그러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그동안 TK에서 보수 정당 정치인들이 계속 당선되며 선거 경쟁이 없어 지역 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구미역 광장 유세에서 "공직자가 하기에 따라 그 동네가 발전하기도 하고 퇴락하기도 한다"며 "수도권에서는 국회의원들이 파란당이 됐다가 빨간당이 됐다가, 심지어 노란당이 될 가능성도 있어 국회의원들이 다음 선거에서 떨어질까 불안하니 동네 발전을 위해 온통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 본 대구·구미는 엄청 대단한 도시였다. 그런데 지금 보니 변한 게 없이 똑같고 오히려 인구 감소를 걱정한다"며 "왜 그렇겠는가. 정치인들이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찍어주니 공천, 파당, 당권에만 신경 쓰느라 지역에 신경 쓰지 않아 발전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한테 '너 말고도 쓸 사람이 얼마든 있다'고 해야 권력과 예산을 여러분을 위해 쓰는 것"이라며 "다른 것도 써보시라. 이재명도 한번 일을 시켜 보시라.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는 "안동에서 태어나 이 지역의 물과 풀·쌀을 먹고 자랐는데 왜 저는 이 동네에서 (지난 대선) 20% 지지를 못받는가"라며 "'우리가 남이가' 라는 소리가 많은데 '재명이가 남이가'라고 해달라"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출정식에서 선보인 '통합 운동화'를 신고 현장 유세를 뛰며 국민 통합 의지를 부각했다. 이 운동화는 국민 통합의 의미로 민주당 색인 파란색 바탕에 국민의힘 등 보수 정당이 써온 빨간색이 가미됐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대구, 포항, 울산을 차례로 방문해 산업 발전과 공급망 재편 전략 등을 모색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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