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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식, 사무처 직원에 변태적 성행위 언급
경기도의회 국힘, 언론 비판 겨냥 “법적 책임”
반면 국힘 선대위는 “충격…철저한 당무감사”
경기도의회 사무처 직원을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는 양우식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2월19일 경기도의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임채호 도의회 사무처장에게 ‘회기 중에 의장님의 개회사, 양당 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내용이 언론사 지면 익일(다음날) 1면에 실리지 않으면 그 언론사홍보비를 제한하라’고 요구해 언론 탄압 논란을 일으켰다. 경기도의회 회의록 영상 갈무리

양우식 경기도의회의 운영위원장이 도의회 사무처 직원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 위원장이 소속된 국민의힘 쪽은 오히려 ‘남성 간 대화’였음을 강조하는가 하면 대선 정국까지 끌어들이려 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경기도의회 내부 게시판에는 ‘사무처 주무관’이라고 밝힌 이가 “이태원에서 친구를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가 (양 위원장으로부터) ‘쓰○○이나 스○○하는거야?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테고’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어는 모두 변태적인 성행위를 의미하는 말이다.

이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양 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관련해 입장문을 내어 “남성 간 비공식 대화 중 발언이다. 당시 정황과 표현의 성격을 종합적으로 볼 때 특정 성(性)을 겨냥하거나 불쾌감을 주려는 의도로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정국에서 정치적 목적의 일방적 기사나 논평이 선거에 영향을 줄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음을 양지해 달라. 공정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보도의 형평성과 책임 있는 대응을 요청드린다”라고도 했다. 양 위원장의 성희롱 발언 폭로와 이에 대한 언론보도를 대통령 선거와 연결 짓는 모양새다.

이런 입장을 접한 공무원들은 “남성끼리 대화는 성희롱이 아니라는 생각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더욱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을 대선과 연결하고 있는 국민의힘 태도 역시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청 공무원 내부 게시판 갈무리.

이와 관련해 전국공무원노조 경기도청지부는 성명을 내어 “해당 위원장은 의정활동을 수행할 최소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다.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의회는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윤리적·정치적 책임을 물러 엄중 조처하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단도 논평을 내어 “무엇보다 도민을 대변하고, 누구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성적 감수성을 갖추어야 할 경기도의회 상임위원장 입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이 나왔다는 것은 경기도의회의 수치이자 모욕”이라며 “더는 도민 그 누구도 대변할 자격도, 의원직을 유지할 자격도 없다”며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석고대죄하고, 의원직을 당장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문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실 명의 공지에서 “권성동 비상대책위원장 권한대행은 양우식 도의원의 충격적인 성희롱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철저히 진상조사를 진행하도록 지침을 내렸다"며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징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문을 일으킨 양 위원장은 지난 2월19일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도의회 사무처장에게 “익일(다음날) 1면에 의장 개회사,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실리지 않으면 (지역 언론사의)홍보비를 제한하라”고 발언해 광고비를 무기 삼아 언론을 탄압하는 것은 물론 편집권 침해를 논란을 일으켰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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