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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제공

이비사(Ibiza)섬은 지중해 휴양지 중에서도 손꼽히는 럭셔리한 장소가 됐어요. 전 세계에서 유명인과 부유층이 예술 문화, 웰니스(웰빙+피트니스), 미식을 즐기면서 쉬어가는 곳이에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동부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 섬.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이비사 타운에서 차를 타고 10여 분을 달리자 이국적인 자연 풍광이 펼쳐졌다. 올리브, 포도나무가 빼곡한 산 중턱,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을 낀 도로 옆으로는 정돈된 정원을 품은 새하얀 저택들이 띄엄띄엄 눈에 들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최상위 브랜드 마이바흐는 최근 이비사섬에서 글로벌 신차 행사를 진행했다. 독일 자동차 회사가 수억 원대 모델을 선보이는 장소로 지중해 위 스페인 섬을 선택한 건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 이미지와 라이프스타일을 부각한다는 취지였다.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관계자는 “이비사섬은 유럽인도 쉽게 오지 못하는 장소”라고 했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 섬에서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L680 모노그램 차량을 주행하는 모습. /권유정 기자

이비사섬은 국내에선 주로 ‘클럽의 메카’ ‘파티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이날 찾은 이비사섬은 화려한 유흥 도시와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평화롭고 차분했고 독특한 건축 양식, 패션 등 예술적인 요소가 돋보였다. 몇 년 전부터 북부를 중심으로 고급 빌라, 리조트, 레스토랑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초호화 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비사 섬에서 10년 이상 활동 중인 음악 프로듀서 줌후르 제이(Cumhur Jay)는 “예전처럼 유럽의 10대, 20대가 가벼운 파티를 즐기러 오기에는 너무 비싸졌다”며 “럭셔리하고 우아한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마이바흐뿐 아니라 촬영, 행사 등을 위해 섬을 찾는 명품 브랜드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 섬에서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 마이바흐 SL680 모노그램 신차 행사. /권유정 기자

마이바흐를 비롯한 럭셔리카 브랜드는 고객들을 상대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공을 들인다. 자산가, 고소득 전문직, 유명인 등 럭셔리카의 수요층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 여행, 취미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한다는 게 마이바흐 관계자 설명이다.

마이바흐에 앞서 지난해 6월 BMW그룹 산하 롤스로이스는 이비사 섬에서 신차 행사를 진행했다.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2022년 연례 고객 초청 행사 장소로 이비사 섬을 선택했다. 영국 재규어 랜드로버는 이비사 섬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에디션 디펜더(에이비사) 6대를 섬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스페인 발레아레스 제도 이비사 섬 인근에 위치한 '프라이빗 아일랜드' 타고마고 섬.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이바흐 SL680 모노그램 행사 기간에 이 섬을 대여했다. /권유정 기자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이바흐는 차량 시승 코스가 될 섬 곳곳을 정비하는 것은 물론 음악 스튜디오, 갤러리, 농장 등을 경유지로 섭외했다. 이비사섬에서 배를 타고 약 1시간을 가야 하는 ‘프라이빗 아일랜드’(개인이 소유한 섬)를 통째로 빌리기도 했다. 한 달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뿐 아니라 실제 고객도 초청됐다.

이비사 섬이 럭셔리 브랜드를 끌어모으는 초호화 휴양지로 자리 잡아가면서, 치솟는 물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비싼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차량이나 텐트에서 생활하는 현지인 주거난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현지 지역 언론 엘 디아리오 데 이비사(El Diario de Ibiza)에 따르면 이비사 섬은 지중해에 위치한 섬 가운데 프랑스 남부 생트로페, 이탈리아 남부 카프리 다음으로 물가가 높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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