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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보복 관세를, 115%포인트씩 내리기로 합의했습니다.

협상 결과를 지켜보던 각국들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세계 경제를 파탄 위기에 몰아넣은 미국의 선전포고가, 협상용이었단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휴전 선언’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과를 열거했습니다.

내세운 가장 큰 결과는 중국의 시장 개방이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재설정해냈습니다. 이번 협상의 가장 큰 성과는, 문서화가 필요하지만, 그들이 중국을 완전히 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겁니다."

이미 부과된 관세는 유효하고,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의약품 관세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지킬 것은 지키면서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을 부각한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수도 있다면서 합의를 이끌어낸 배경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은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공장을 폐쇄했고, 불안감도 많았어요. 미국과 무언가 협의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관세 압박이 주효했다는 자평이었습니다.

백악관도 미중 관계에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고 보조를 맞췄습니다.

[캐빈 해셋/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비관세 장벽과 관세에 대해 설명했고, 이제 사람들이 협상 테이블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 들여다보면, 장군멍군식 관세전쟁에서 미국이 노출한 약점이 더 많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3월 미국의 무역 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1분기 국내총생산은 마이너스 성장이었습니다.

트럼프 발 관세전쟁을 앞두고 위기감에, 기업들이 수입량을 미리 크게 늘린 탓입니다.

[마리오 코데로/캘리포니아 롱비치항 대표(CNN 인터뷰)]
"상품 진열대가 텅 비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 그 영향은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은 145%의 폭탄 관세를 투하한 지 한 달여 만에 115%포인트를 파격적으로 내렸고, 구체적 성과는 향후 협상에 맡기게 됐습니다.

'협상용 고무줄 관세'로 세계경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미국이 가진 가장 큰 무형의 국가적 자산이라는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크게 악화시켰다는 비판에 직면해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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