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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균관세율, 여전히 수십년 만에 가장 높아
인플레이션 상승·성장 둔화···경제 방향 ‘그대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난해 8월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연례경제정책심포지움(잭슨홀 미팅)에 참석해 행사장 앞에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과 중국이 제네바 회담을 통해 양측의 관세율을 115%포인트 낮추는 합의를 이뤄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12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에서 “무역 정책은 계속해서 나아가고 이날 아침에 일어난 일(미·중 무역 합의)처럼 계속해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관세가 이번에 발표된 수준과 가깝게 계속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무역 정책은 여전히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쿠글러 이사의 연설에 앞서 미국과 중국은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무역 회담의 결과로 서로 관세율을 115%포인트 씩 낮추기로 했다. 미국은 우선 125%이던 대(對) 중국 관세율을 애초 4월 2일 수준인 34%로 되돌리기로 했고, 이 가운데 24%는 90일간 유예하기로 했다. 펜타닐 관세 20%는 유지한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는 협상 전 145%에서 앞으로 90일 동안 30%로 낮아진다. 중국은 미국에 부과하던 125%의 관세를 10%로 낮춘다.

쿠글러 이사는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지난 수십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 초와 비교해 관세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률 둔화를 포함한 경제 여파가 마찬가지로 계속되다는 것인 사실”이라고 말했다. 쿠글러 이사는 미국과 중국의 임시 협정을 두고 “개선(improvement)”이라고 표현했지만 “두 나라 사이의 관세는 여전히 꽤 높다”고 평가했다. 쿠글러 이사는 이번 협의에 따라 경제에 대한 부정적 여파의 강도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경제의 방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쿠글러 이사는 관세의 여파로 미국의 기업 투자와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고 생산성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봤다. 그는 “총 수요가 줄어들면 인플레이션에 하향 압력을 가하겠지만 (무역 차질에 따른) 공급 감소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상쇄할 정도는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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