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던 여성을 살해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 차례나 가정폭력이 접수됐고 지난 3월엔 '분리 조치'에 피해 여성에게 '스마트워치'까지 지급됐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도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파트 입구로 경찰차가 연이어 들어갑니다.

오늘 오전 10시 42분,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이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피가 흘려져 있었고 그 옆에는 소지품 같은 가방이랑 옷가지가 있었어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여성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고,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여성과 함께 살던 30대 남성을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50분쯤 지난 11시 35분, 경찰은 이 아파트 8층에 살던 남성의 집에서 숨져 있는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선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2명은 사실혼 관계로 이 아파트에서 여러 해 함께 거주해 왔는데, 그간 두 차례 가정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신고 당시엔 여성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 수사가 진행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3월 두 번째 신고 이후 경찰은 가해 남성에게 접근 금지 및 통신 금지 조치를 하고, 피해 여성에겐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때 남성의 아파트에서 나와 주변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왜 다시 남성의 아파트를 찾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현재 위치를 경찰에 알리는 스마트워치도 피해자에게 지급됐지만 누르지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가해자가 접근하면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경찰에 알리는 신형 장비도 보급 중이지만, 스토킹 범죄 등에만 지급될 뿐 가정폭력은 아직 지원 대상이 아직 아닙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우성훈 / 영상편집 : 김은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76 방탄복 입고 출정식 등장한 李… 저격 방비 풍선·방탄유리 검토 랭크뉴스 2025.05.13
47175 여성 후보 없는 대선···함께 실종된 ‘여성 의제’에 커지는 우려 랭크뉴스 2025.05.13
47174 "최소 2~3년은 버텨야" 쥐어짜서 살아남는 대형 건설사들[비즈니스 포커스] 랭크뉴스 2025.05.13
47173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오늘 TK서 3자 격돌 랭크뉴스 2025.05.13
47172 “경제 붕괴 피했다”…관세 전쟁 ‘전격 휴전’에 증시 ↑ 경기 침체 확률 ↓ 랭크뉴스 2025.05.13
47171 신정부 출범 2020년대 후반기…한국 경제 어떻게 될 것인가[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랭크뉴스 2025.05.13
47170 칸영화제 앞 세계 배우·감독 "가자 제노사이드 침묵할 수 없다" 랭크뉴스 2025.05.13
47169 스스로 응급실 찾은 40대, ‘치료비 지불’ 요구에 흉기 난동 랭크뉴스 2025.05.13
47168 '사망사고' 야구장‥'부실 점검' 뒤 재개장? 랭크뉴스 2025.05.13
47167 홍준표에 막걸리 제안한 이재명, '홍준표 책사'까지 끌어안았다 랭크뉴스 2025.05.13
47166 이재명, 첫 유세 소감 "광화문 인파 놀라…'K이니셔티브' 첫걸음" 랭크뉴스 2025.05.13
47165 5·18 광주 지켰던 미국인 "12·3 계엄 날 나도 밤잠 설쳤다... 사회 분열 안타까워" 랭크뉴스 2025.05.13
47164 "애플, 올해 출시 아이폰 가격인상 검토"…대중 관세 영향 받나 랭크뉴스 2025.05.13
47163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오늘 이곳서 3자 격돌 랭크뉴스 2025.05.13
47162 이재명 독주 속 변수? 김문수와 이준석의 단일화 [김성탁의 이슈 해부] 랭크뉴스 2025.05.13
47161 기업 유치는 이렇게…美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옆에 '신공항' 만들어준다 랭크뉴스 2025.05.13
47160 ‘모래톱 셀카’ 경쟁 중국-필리핀…남중국해의 긴장, 대만·한반도 못지 않다 랭크뉴스 2025.05.13
47159 [르포] 페라리·롤스로이스·마이바흐… 럭셔리카 몰리는 스페인 이비사 랭크뉴스 2025.05.13
47158 [단독] 낯뜨거운 감사원 ‘감나무숲’… 실명 전환 뒤 충성 경쟁 통로로 랭크뉴스 2025.05.13
47157 "놀랄 만큼 빠르게 변화"‥김문수, 계엄 첫 사과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