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관영매체 “싸워서 얻은 결과” 자평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중국 정부가 미국과 중국이 90일 간 유예기관을 두고 100% 넘는 고율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미국은 일방적 관세 인상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미·중 관세 공동성명 발표 후 홈페이지에 올린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중국과 미국 간의 고위급 경제무역 회담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양자 관세 수준을 상당히 낮췄다”고 밝혔다.

지난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 간의 고위급 협상을 진행한 미국과 중국은 이날 각각 상호관세를 115%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중국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145%에서 30%로 낮아지게 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매겼던 보복관세 125%는 10%로 낮아진다.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지난달 2일 중국에 부과한 기존의 상호관세율 34%를 24%로 변경하며 시행은 90일간 유예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이 8~9일 추가한 91%의 관세는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이에 따라 미국에 대한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중단하거나 취소했다고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과 같은 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고, 일방적 관세인상이라는 잘못된 관행을 철저히 바로잡고, 상호이익이 되는 협력을 강화하며, 중·미 경제·무역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에 더 많은 확실성과 안전성을 주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측 고위급 협상단으로 참여한 리청강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전날 제네바에서 협상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미 무역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조건을 지속적으로 구축했다”면서 “이틀 동안 집중적 협의를 진행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든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리 부부장은 미국과 지속적 협상을 해 나가기로 했다며 “다음 번 협상 시기와 장소는 양측이 추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회의 등을 통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리 부부장은 최종 합의 결과 발표 시점과 관련해서는 “중국에는 ‘맛있는 음식은 늦게 내오는 것이 두렵지 않다’는 말이 있다”며 “언제 발표되든 전 세계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협상을 두고 중국이 미국의 관세 압박에 굴하지 않고 싸워서 얻어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중앙TV(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실질적인 진전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중국은 미국이 이른바 상호 관세를 남용한 뒤 처음으로 상호 관세에 반격한 국가였다”고 평했다.

위위안탄톈은 마오쩌둥의 혁명 시기 발언인 “투쟁으로 단결을 추구하면 단결이 남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번 소통 결과는 앞선 투쟁의 기초 위에서 양국이 마주 보고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웨이보에 “중·미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평했다.

미중, 90일간 관세 인하 합의…미 “디커플링 원치 않아”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고위급 통상 회담 결과 90일 간 고율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현재 145%인 대중국 관세를 30%, 중국은 125%인 대미 관세를 10%로 일시적으로 인하하고, 향후 경제·무역 관계에 관한 실무 및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https://www.khan.co.kr/article/202505121732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139 '빛의 혁명' 출정‥"내란 끝내고 IT 강국으로"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8 경제·안보 내세우고‥대구 찾아 지지층 '달래기'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7 뉴욕 브루클린 부동산에 투자한 韓 금융사들 20%대 손실… 채권 매각 과정서 잡음도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6 30대 비대위원장 김용태의 사과... 김문수 메우고 이준석 누르기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5 “20만 원 쓰면 19만 원 환급”… 신용카드 고액 캐시백 눈길 [S머니-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4 권영국은 첫날 ‘하늘감옥’에…“스스로 가둬야 목소리 듣는 현실 바꿀 것”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3 서울버스 이용객 10년새 19%↓…운행 축소로 이어지나[양철민의 서울 이야기]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2 [재테크 레시피] 月 10만원 저축하면 정부가 30만원 얹어주는 이 적금은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1 "테러범 1100명 제거, 인간한계 넘었다" 美국방 칭찬한 이 부대 [밀리터리 브리핑]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30 세입자 피눈물 흘린 그 집...사기범은 깔세 놓고 감옥서 돈 번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29 [단독] “‘2000만’ 틱토커 접촉 중”… 민주당, MZ 잡기 나선다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28 [가만한 당신] "마지막 나치 전범" 여성의 삶과 재판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27 '영끌' 한계 달했나…서울 주담대 연체율 두달 연속 최고치 경신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26 美 '마트 빌까봐' 中 '공장 놀까봐'…트럼프·시진핑, 90일 관세휴전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25 [샷!] '정년 연장'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new 랭크뉴스 2025.05.13
47124 대학 축제 들이닥친 대포카메라들…'홈마존'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5.05.13
47123 연 7억 벌고 월 800만원 쓴다, 강남도 제친 ‘여의도 부자들’ 랭크뉴스 2025.05.13
47122 부동산 냉각기에도 강남·‘준강남’은 신고가 행진… 신고가 비중 60% 육박 랭크뉴스 2025.05.13
47121 김문수 앞에 놓인 난관 셋…강성이미지, 韓·韓 포섭, 이준석 랭크뉴스 2025.05.13
47120 "尹과 관계 끊어라"... 한동훈 안철수 맹공에 김문수 대응 주목 랭크뉴스 202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