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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경기 침체 속에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석달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아간 사람은 70만 2000명을 돌파,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2025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 1571억원(지급자 70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9.7%(1025억원) 늘어난 규모다. 실업급여는 지난 2월(1조 728억원), 3월(1조 510억원)에 이어 4월까지 3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이 지급됐다.
특히 건설업계 상황이 심각하다. 건설 일자리를 잃어 지난달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8만 4200명으로 1년 전보다 24%(1만 6300명) 늘었다. 건설 경기 악화로 건설회사들이 노동자들을 내보낸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면서 취업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배수’는 지난달 0.43을 기록했다. 같은 달 기준 2020년 4월(0.3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고용24를 이용한 신규구인은 16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4000명(-24.6%)이나 감소한 반면, 신규구직은 38만 6000명으로 1만 6000명(4.2%)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4000명(1.2%)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이는 2020년(16만3000명) 이후 역대 4월 중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