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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군비 경쟁 축소에
방산주 투자 심리 악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서울경제]

방산주가 약세를 넘어 급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휴전 협상을 전격 제안하자 방산 관련 종목들에 대한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러·우 전쟁으로 유럽 국가들이 군비 확장에 나서면서 방산주에 투심이 몰렸는데, 이 같은 모멘텀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6.72%), 현대로템(064350)(-14.11%), 풍산(103140)(-7.30%), LIG넥스원(079550)(-5.97%), 한국항공우주(047810)(-5.97%) 등 주요 방산주가 하락하고 있다.

이날 방산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종전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 회담을 푸틴 대통령이 역제안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졌던 휴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푸틴이 선언한 72시간 전승절 휴전 종료 직후 나왔다. 휴전 기간에도 우크라이나와 쌍방 비난을 주고받던 러시아의 태도 변화 배경으로는 서방의 전방위 압박이 거론된다. 전날 유럽 4개국 정상은 키이우를 방문해 30일간 휴전을 촉구했고, 거부 시 군사 지원 확대와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조건 없는 휴전을 지지한다”며 가세했다.

다연장로켓 천무.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앞서 종전 가능성은 몇 차례 나온적이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전향적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유럽의 군비 경쟁을 부추겼고, 그간 한국의 방산 기업이 수혜를 보고 있었다. 종전이 이뤄지게 되면 이 같은 단기적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방산주의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양측 모두 상대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에서 ‘직접 회담’, ‘정상 회담’ 같은 과감한 제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와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미국과 방산 분야 협력 등에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5월12일(월) 서울경제 1면 듣기 [들리는 신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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