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양향자 전 의원, 나경원 의원, 주호영 의원, 권성동 원내대표, 김 후보, 김용태 의원, 안철수 의원, 황우여 전 의원, 박대출 사무총장. 성동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며 “북한 동포들을 구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풍요롭게 하는 게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게 진보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발언은 김 후보가 모두 발언 도중 탈북 청년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단상으로 불러내 북한의 실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도중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박 의원을 후보 비서실 부실장으로 임명했다.
김 후보는 “북한에서 이랬으면(이런 발언을 했으면) 잡혀 갔겠죠”라고 묻자 박 의원은 “잡혀간다”며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 있고 심하면 총살을 당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박 의원에게 “북한에 친구들이 남아 있느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북한 주민들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 비해 수명이 많이 짧다”며 “전 39살인데 젊은 모습이지만, 북한에 있는 제 친구들은 지금쯤 거의 많이 늙은 모습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여러 고통에 처한 북한 동포들의 배고픔과 억압이 있다”며 “우리 젊은 박 의원과 같은 나이지만 훨씬 빨리 늙어버리고 죽어버리는 우리 (북한) 동포들을 구원해야겠죠”라고 박 의원에게 물었다. 이에 박 의원은 “구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자유통일해서 풍요로운 북한으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은 어디죠”라고 묻자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박 의원을 볼 때마다 북한에서 여기 온 것은 그냥 와 있는 것만으로도 천당에 온 것이죠”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그렇다”며 “북한에서 김일성 시대부터 꾸준히 인간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지상 낙원을 만들어가겠다고 수십년간 외쳐왔지만 그 결과는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것은 박 의원 친구들이나 북한에 있는 아이들이 정말 자유롭게 풍요롭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동포들이 올바르게 살 수 있고 자유를 누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