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출입구 앞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목격하자 "윤 어게인"을 연호하고 있다. /김관래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처음으로 일반 피고인처럼 법원에 걸어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경내로 진입해 몰래 가져온 ‘윤 어게인(YOON AGAIN)’ 피켓을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5분쯤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서관 입구에 도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검은 색 승합차를 타고 법원으로 이동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도착한 뒤 승합차에서 내려 굳은 표정으로 정면만 바라보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법원 청사 동문과 서관 출입구 쪽으로 모였다. 윤 전 대통령 지지 단체인 ‘유니즈(YOONIS)’는 이날 오전 9시쯤 법원 동문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지켜낸 이 나라의, 자유, 되찾은 이 나라 국민의 자존감, 그 모든 가치 위에 이제 우리가 서겠다”며 “그 누구보다 앞서 달리셨던 대통령님의 발걸음 이제는 우리가 뒤따르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윤 전 대통령이 탑승한 승합차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법원 동문으로 들어가자 지지자들은 태극기, 성조기, 피켓을 들고 “윤 어게인”을 연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법원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법원청사 서관 쪽으로 미리 이동했다. 동문에서 법원 관계자는 이들이 태극기나 피켓을 들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일부 지지자들은 ‘YOON AGAIN’이 적힌 머플러와 피켓을 숨겨 반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법원 직원이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문구가 적힌 물품을) 반입하면 출입할 수 없다”고 안내하자 지지자들은 “여기가 공산주의 국가냐”고 말해 실랑이가 벌어졌다.

법원청사 서관 출입구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약 1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전 9시 30분쯤부터 “윤석열 대통령”을 연이어 외쳤다. 윤 전 대통령이 서관으로 들어가자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법원 직원 제지를 뚫고 반입한 ‘YOON AGAIN’ 머플러를 흔들며 “윤석열 대통령” 구호를 오전 10시 10분쯤까지 외쳤다.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 출입구에 집회 및 시위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여져있다. /이호준 기자

윤 전 대통령이 법원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청사 경내는 혼란스러웠다. 일부 유튜버는 생방송을 진행했고,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 지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돌아다녔다. 법원 건물 곳곳에는 ‘법원 경내에서의 집회 및 시위는 금지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815 경찰, ‘여신도 성추행·사기 혐의’ 허경영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5.12
46814 대선 3파전 개막…"준비된 대통령" "다이내믹 대선" "단일화는 쇼" 랭크뉴스 2025.05.12
46813 김문수 "가난하게 하는 게 진보냐…가짜진보 확 찢어버리고 싶다" 랭크뉴스 2025.05.12
46812 한덕수, 김문수 선대위원장 결국 고사… ‘내홍 수습’ 무위로 랭크뉴스 2025.05.12
46811 김문수 “가짜 진보 확 찢어버리고 북한 동포들 구원해야” 랭크뉴스 2025.05.12
46810 60대 시민군, 5·18 45주년 앞두고 홀로 숨진 채 발견···계엄군 총에 부상, 평생 악몽 랭크뉴스 2025.05.12
46809 [단독] 수업 중 교사 폭행한 고3 학생 '강제 전학' 처분‥심리치료도 랭크뉴스 2025.05.12
46808 "30년 가정폭력 견뎌..." 홧김에 부친 살해한 아들 징역 6년 랭크뉴스 2025.05.12
46807 “바람 쐬려고”… 중국서 착륙 여객기 비상문 승객이 무단 개방 랭크뉴스 2025.05.12
46806 이재명 10대 공약…전국민 AI 무료 활용, 검찰·군·사법 개혁 랭크뉴스 2025.05.12
46805 첫 유세서 ‘통합’ 띄운 李… 청색·적색 운동화 신고 “힘 모으자” 랭크뉴스 2025.05.12
46804 동탄신도시 아파트서 사실혼 관계 여성 살해한 30대 숨져 랭크뉴스 2025.05.12
46803 [현장+] 파란색으로 물든 광장…李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 구할 것" 랭크뉴스 2025.05.12
46802 尹 압수수색 후 첫 법정 출석 건진… '김건희 목걸이' 등엔 침묵 랭크뉴스 2025.05.12
46801 수방사 前부관 "尹, 사령관에 '두번 세번 계엄하면 된다' 해" 랭크뉴스 2025.05.12
46800 부산 들어온 몰타 선적 컨테이너선서 ‘2400만명분’ 코카인 적발 랭크뉴스 2025.05.12
46799 경찰, 이재명 상대 암살·테러 위협 7건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5.05.12
46798 이재명한텐 ‘공산당 발상’이라더니…김문수도 “100조 AI펀드” 랭크뉴스 2025.05.12
46797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정은경 "정권 교체 땐 학교로 복귀" 랭크뉴스 2025.05.12
46796 이재명 10대 공약 발표…전국민 AI 무료 활용, 검찰·군·사법 개혁 랭크뉴스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