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에 처음으로 공개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55분쯤, 서울중앙지법 2층 서관 입구에 도착한 뒤 차량에서 내려 출입문을 통해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취재진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 "군부정권 이후 계엄을 선포한 헌정사 첫 대통령이었는데 스스로 자유민주주의자라 생각하느냐?"고 물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에게 하실 말씀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도착하자 법원 출입구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한때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모습이 일반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두 차례 공판에는 윤 전 대통령은 법원이 대통령 경호처 요청을 허가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출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