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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시, ‘세계유산 등재 10주년’ 맞춰 제작
1970년대 번성 재현···서 “역사적 사실 또 외면”
유람선에서 군함도를 바라보는 관광객들. 서경덕 교수 제공


최근 일본 나가사키시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군함도’(하시마)의 1970년대 번창하던 모습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제작하자 “강제노역을 또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나가사키시가 군함도가 탄광으로 번성했던 모습을 재현한 가상현실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8일 알렸다. 영상은 무료 앱인 ‘스트리트뮤지엄’을 내려 받으면 군함도 내 일정 장소에서 가동되며 재현 CG가 정지화면으로도 나와 현재의 모습과 비교할 수도 있다.

세계유산 등재 10년에 맞춰 영상을 제작했다는 나가사키시는 “1970년대 당시의 활기를 느끼면서 유산의 가치를 인식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앱 내 설명에 군함도가) 오락시설까지 갖추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걸 섬에서 조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며 “조선인 강제노역에 관한 역사적 사실은 또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함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일본은 나가사키의 ‘군함도 디지털 뮤지엄,’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었지만, 조선인 강제노역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일본 나가사키현 군함도는 1974년 탄광이 문을 닫고서 무인도 상태였으나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중 일부로 일본에 의해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일본은 등재 당시 가혹한 조건에서 일한 조선인 강제노역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한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특히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는 약속에 따라 만든 산업유산정보센터는 당시 현장과는 멀리 떨어진 도쿄에 설치하고 조선인 차별 등을 전시물에 제대로 담지도 않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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