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전남 영암군 학산면 독천낙지거리에서 일정을 마친 뒤 취재진을 상대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대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내란 집단’이라는 비판을 쏟아내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전남 영암군의 한 식당 앞에서 한 인사말에서 “싹 죽여 없애버리고 나만 평생 잘 먹고, 잘 살아보겠다고, 12월 3일에 누가 계엄을 선포했지 않나, 제정신이 아니지 않으냐”라며 “대한민국, 이 위대한 국민이 사는 나라에서 21세기에 그게 가능하다고 믿은 게 황당하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이겨냈지 않나. 2차 내란,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결국은 진압하고 6월 3일에 새로운 나라,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 다시 출발하지 않겠느냐”며 “다시 갈 자신 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대통령을 왜 뽑느냐. 잘 부려 먹으려고 뽑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이 나라의 왕인가, 통치자인가, 지배자인가. 일꾼이고, 머슴이고, 우리가 쓰는 도구이지 않으냐”며 “그 도구를 잘 쓰면 유용하고 충직한 도구, 일꾼을 잘 쓰면 우리가 더 나은 삶이 가능하고, 이 대한민국도 확실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 고를 자신 있죠?”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이제 편 갈라 싸우는 것은 그만하면 좋겠다. 편은 불가피하게 존재하고, 경쟁할 수도 있으나 감정을 갖고 싸울 일은 아니지 않으냐”라며 “특히 색깔이 빨간색이니, 파란색이니, 좌측이니, 우측이니, 진보니, 보수니 해가지고 싹 죽여 없애버리려고 하는 것, 절대로 하면 안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