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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0시부터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60일 뒤인 6월 3일에 열린다. 2017년 대선에 이은 두 번째 조기 대선이다.

총 7명의 대선 후보들은 이날부터 마이크를 이용한 공개 장소 연설과 신문·방송 광고, 거리 현수막 게시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22일간 벌인다. 11일 마무리된 후보 등록 결과,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3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후보들은 국민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 첫날 동선을 짰다.

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전남 영암군 독천낙지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후보는 ‘내란 극복’과 ‘회복과 성장’을 강조하는 일정이다. 이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첫 유세를 한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광화문은 '빛의 혁명'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12·3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회복과 성장으로 바로 세우는 출발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이후의 극복 과정을 ‘빛의 혁명’으로 지칭한다.

이어 이 후보는 남쪽으로 이동하며 경제 성장을 강조하는 일정을 진행한다. 정오에는 경기 성남 판교에서 혁신을 주제로 브라운백 미팅(점심을 먹으며 편하게 진행하는 토론)을 한다. 오후 3시엔 삼성전자 등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자리잡은 경기 화성 동탄을 찾아 ‘K-반도체’를 주제로 유세한다. 오후 6시 30분에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있는 대전으로 이동해 ‘K-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신재민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유세를 진행한다. 후보 교체 찬반을 묻는 전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김 후보는 11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한 뒤 “반드시 당선돼 대한민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았다. ‘밥상 물가’와 직결된 시장에서 민생 문제 해결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대전현충원을 찾아 보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수의 심장’으로 통하는 대구 서문시장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대구는 김 후보가 당 경선을 포함한 이번 대선 과정에서 방문하지 않은 곳이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순회하던 중 당 지도부와의 후보 단일화 갈등 때문에 일정을 중단했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명지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이준석 캠프 제공

‘압도적 새로움’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준석 후보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로 출정식(0시) 장소를 정했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때 호남에서부터 뒤집기를 시작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시작해 대역전극으로 대통령이 된 것처럼 이 후보도 같은 콘셉트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1일 부산 명지시장을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지시장은 2000년 총선 당시 서울 종로를 포기하고 부산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이 청중 없는 공터에서 연설한 곳이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로 이동해 오전 9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 도전하는 각오와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를 방문해 학생들과 학교 식당에서 식사한 뒤, 오후 7시부터 광화문과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세 후보 외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와 무소속 송진호·황교안 후보도 후보등록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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