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보사연 ‘2024 가족과 출산 조사’
“취업때까지 지원” 10년새 10%p↑
구직 늦어지면서 양육부담 더 커져

국민의 88%가량이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 때까지 지원한다’는 답변은 10년 새 10%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대학생 자녀에게 쓰는 월평균 부양비는 92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24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 유무나 혼인 상태와 관계없이 9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1%는 ‘대학 졸업할 때까지’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취업할 때까지’가 28.7%로 뒤를 이었다. 이어 ‘혼인할 때까지’(5.6%), ‘언제까지라도’(2.5%) 등 순이었다. 약 88%가 성인이 된 자녀도 경제적으로 부양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12.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보사연이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인구행동 심층 조사의 일부다. ‘대학 졸업 때까지’라는 응답은 2015년 62.4%에서 2018년 59.2%, 2021년 51.5%로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취업할 때까지’라는 응답은 2015년과 2018년에 17% 수준에서 2021년 24.2%, 지난해 28.7%로 증가했다. 청년이 첫 일자리를 구하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양육 책임을 지는 시기가 더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학생 자녀를 둔 응답자 1164명 중 80.6%는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었다. 월평균 부양비는 91만7000원이었다. 이는 중·고등학생(99만7000원) 자녀보다 8만원 적은 수준이다. 반면 영유아(57만원) 자녀보다는 30만원 이상 많았고, 초등학생(76만6000원) 자녀와도 15만원 넘게 차이가 났다.


대학생 자녀 부양비는 용돈 및 교통·통신비가 34만4000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공교육비(대학 학비)는 28만4000원, 사교육비는 3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또 의복비 6만3000원, 여가 문화생활비 2만7000원, 기타 비용 14만7000원 등이었다.

30세 이상 성인이 부모와 사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특히 30~34세 응답자의 부모 동거 비율은 2021년 15.2%에서 지난해 27%로, 35~39세는 6.4%에서 13.1%로 늘었다. 보고서는 “성인 자녀의 노동시장 진입·안착의 지연 등으로 특정한 주거형태가 강요되고 가족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면밀한 관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30 이주호, 의대생 1만명 동시 수업 파행 “책임지고 해결”할까 랭크뉴스 2025.05.12
51529 '욘사마 코인' 파헤치다 '법사폰' 열어… '김건희 의혹' 새 국면 랭크뉴스 2025.05.12
51528 한국 여성 스트리머에 인종차별 폭언…프랑스 검찰 수사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5.12
51527 美中 첫 '관세 담판' 종료… '美 낙관' vs '中 신중', 온도 차 랭크뉴스 2025.05.12
51526 김문수 "나도 내가 후보될줄 몰라…그렇게 이재명도 역전" 랭크뉴스 2025.05.12
51525 “‘시장 대통령’ 되겠다” 김문수, 새벽 가락시장서 선거운동 돌입 랭크뉴스 2025.05.12
51524 대법서 ‘우병우 요구대로’ 바뀐 원세훈 사건…그 뒤에도 ‘조희대’ 랭크뉴스 2025.05.12
51523 새벽 가락시장 찾은 김문수, 선거운동 시작···“민생·경제 대통령 될 것” 랭크뉴스 2025.05.12
51522 “정당사에 전무후무할 흑역사”…국힘 후보교체 불발이유 [송종호의 여쏙야쏙] 랭크뉴스 2025.05.12
51521 선거운동 첫날 가락시장 간 김문수, 순댓국 먹으며 상인 면담 랭크뉴스 2025.05.12
51520 김문수, 가락시장서 스타트…"대선은 다이내믹, 반드시 이긴다" 랭크뉴스 2025.05.12
51519 아침 ‘짙은 안개’ 주의···낮엔 최고 26도 ‘초여름’ 랭크뉴스 2025.05.12
51518 '기호 2번'은 김문수‥'강제 후보 교체' 제동 랭크뉴스 2025.05.12
51517 김문수, 국힘 비대위원장에 ‘초선·30대’ 김용태 내정 랭크뉴스 2025.05.12
51516 ‘5조 몸값’ 테일러메이드, 내달 매각 본격화… 티저레터 배포 예정 랭크뉴스 2025.05.12
51515 지하로만 왔던 윤‥오늘 첫 포토라인 서나 랭크뉴스 2025.05.12
51514 다시 상승세 탄 비트코인, 10만4000달러대서 거래 랭크뉴스 2025.05.12
51513 이재명, 광화문서 선대위 출정식…판교·동탄·대전 돌며 유세 랭크뉴스 2025.05.12
51512 美·中 이틀간 무역 협상…“상당한 진전” “중요한 진전” 한 목소리 랭크뉴스 2025.05.12
51511 마감 4일前 “배출가스 초과분 상환” 환경부 통보…法 취소한 까닭 랭크뉴스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