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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어려웠지만 유용"…미 "결과에 고무…다음 회담 기대"
우라늄 농축 최대 쟁점…아락치 "타협 불가…제한은 고려 가능"


위트코프 특사와 아락치 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2025년 2월 18일 촬영된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의 모습과 2025년 3월 7일 촬영된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오른쪽) 외무장관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합성사진. [email protected]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4차 핵협상을 한 뒤 양측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의 중재로 협상에 나섰다.

이날 협상에는 지난달 26일 오만에서 열린 3차 핵협상과 마찬가지로 기술적 문제 자문을 위한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협상 종료 소식을 전하며 "어렵지만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고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는 유용한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측 관계자도 "기술적 요소를 통한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회담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며 "오늘의 (논의) 결과에 고무돼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열릴 다음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엑스에 "이번 회담에선 합의에 도달하려는 양측의 소망을 반영한 유용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다뤄졌다"고 전했다.

다음 협상 일정과 장소는 중재국 오만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고위급 협상에서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폐가 최대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이란 국영TV에 "(우라늄) 농축은 반드시 지속해야 하는 권리로 타협의 여지가 없다"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신뢰 구축을 위해 규모나 양, 농도 등에 대한 제한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서방과 이란이 타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선 이란이 3.67% 농도의 우라늄 202.8㎏(우라늄-235 질량 기준)까지만 보유할 수 있었다.

아락치 장관은 전날에도 이란은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핵 권리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아랍-이란 대화 연설에선 "(미국의) 회담 목표가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면, 이란은 어떠한 권리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의 목표가 핵무기 비보유를 보장하는 것이라면 합의는 가능하다. 그러나 이란의 핵 권리를 제한하는 게 목표라면 이란은 결코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해체를 이란에 요구한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 8일 미국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에 "이란 내에 절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우리의 레드라인"이라며 "이는 이란 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등 3곳의 농축 시설이 해체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핵합의를 파기했다.

지난 1월 재집권한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서한을 보내 2개월의 시한을 제시하면서 핵 협상을 제안했다.

그는 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이란에 대한 이른바 '최대 압박' 정책을 재개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후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3차례에 걸쳐 고위급 핵협상을 했으며 양측 모두 일단 진전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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