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위안부 생존자 6명으로 줄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11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지난 2023년 8월 1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에서 이 할머니가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11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이날 오후 8시 5분께 성남의 한 요양병원에서 이 할머니가 별세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평소 나눔의 집에서 거주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건강 문제로 요양병원에서 지내왔다.

부산 출신인 이 할머니는 14살 때 중국 옌지로 끌려가 3년간 일본군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해방 이후 중국에 머물다가 2000년 6월 58년 만에 귀국해 2001년 국적을 회복했다. 위안부로 고초를 겪을 당시 일본군 도검에 찔린 상처가 손과 발에 남았고, 구타 후유증으로 치아가 빠지고 청력이 손실됐다.

이 할머니는 귀국 전부터 앓던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져 보행이 불편했지만 2002년 미국 브라운대 강연을 시작으로 20여년 간 일본, 호주 등을 여러 차례 방문해 위안부 참상을 알렸다.

2016년에는 피해자들의 삶을 다룬 영화 '귀향' 제작진과 함께 미국을 찾아 증언하기도 했다. 같은 해 7월 한일 정부 합의에 따라 여성가족부 산하 '화해·치유재단'이 설립되자 이 할머니는 "합의는 잘못됐다. 정부를 믿고 사는데 너무 섭섭하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6명으로 줄었다. 2022년 12월 94세로 별세한 이옥선 할머니와는 동명이인이다.

빈소는 경기 용인시 쉴낙원 경기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해는 고인의 뜻에 따라 인천 바다에 뿌려질 예정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887 친한계 “윤석열 출당시켜야 ‘인천상륙작전’ 같은 반전 기대”…김문수는 “대통령 판단에” 랭크뉴스 2025.05.14
47886 李 "HMM 부산으로 이전" 이준석 "뻥, 따뜻한 아이스커피 파나" 랭크뉴스 2025.05.14
47885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선 승부처 ‘PK 민심 잡기’ 총력전... 차별화 포인트는(종합) 랭크뉴스 2025.05.14
47884 "내란 아바타" "형수 욕" 비방전…이번 대선엔 '미래'가 안 보인다 랭크뉴스 2025.05.14
47883 손흥민 측, "임신 속여 수억 요구" 20대 여성 등 경찰 고소 랭크뉴스 2025.05.14
47882 법원행정처장,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사법부 독립에 중대한 장애" 랭크뉴스 2025.05.14
47881 출당·탈당 논란에 ‘친구 변호사’까지...국힘은 여전히 윤석열당 랭크뉴스 2025.05.14
47880 “한번 깨고 또 깼다”…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이슈클릭] 랭크뉴스 2025.05.14
47879 TK 이어 PK… 흔들리는 보수 쟁탈전 랭크뉴스 2025.05.14
47878 "지귀연, 룸살롱 접대 의혹" 꺼낸 민주…법조계선 촬영시점 의심 랭크뉴스 2025.05.14
47877 법사위, 대법원 대선 개입 청문회…조희대 특검 소위 회부 랭크뉴스 2025.05.14
47876 "한국인, 중국인은 안 받습니다"…日 식당 줄줄이 '출입 금지' 내걸었다 랭크뉴스 2025.05.14
47875 “‘윤석열 출당’ 같은 ‘인천상륙작전’을”…김문수는 “대통령 판단에” 랭크뉴스 2025.05.14
47874 이재명 “내란세력 ‘깨끗한’ 법정에 세울 것”…윤석열·대법 동시겨냥 랭크뉴스 2025.05.14
47873 "임신했다 속여 수억원 요구"…손흥민 협박한 20대 여성 수사 랭크뉴스 2025.05.14
47872 "거인 홍준표" 이제야 찬사? 탈당 때도 안 붙잡더니‥ 랭크뉴스 2025.05.14
47871 이재명 유세장에 뜬 파란 풍선·손거울…의문의 물건들 정체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5.05.14
47870 중국 “미 펜타닐 명분 관세 여전, 중국 반격도 유효” 랭크뉴스 2025.05.14
47869 "당근서 '이것' 거래하면 불법입니다"…적발시 벌금 5000만원이라는데 랭크뉴스 2025.05.14
47868 "재판장, 이의있소!" 손 번쩍‥"나가라"던 지귀연 급당황?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