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파격 인사로 당 분위기 반전 시도
공동선대위원장도 내정… "청년층 필요"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국회에서 열린 연금개혁특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홍에 빠진 당 재정비에 나섰다. 단일화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으로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유일한 1990년대생인 김용태(35) 의원을 11일 내정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이라는 중책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직도 맡을 예정이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 후 권성동 원내대표와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을 놓고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 의원은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김 후보가 파격 인사를 결단한 것은 단일화 논란으로 갈등에 휩싸인 당 안팎의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원인 김 의원은 비대위에서 대선 후보 교체에 대해 의결할 때마다 홀로 반대표를 던지며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 의원은 당내 주류인 '친윤계'에 속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친윤계와 비친윤계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김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를 지냈을 때 청년최고위원으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고, 지금까지도 이 후보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선거를 진두지휘할 공동선대위원장에도 내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 후보의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 안철수 의원과 양향자 전 의원을 비롯해 권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일부 선대위원들이 김 의원이 이미 청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어 부정적인 의견을 냈지만, 김 후보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는 낮은 청년층 지지와 '고령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김 의원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후보 본인의 나이가 단점이라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청년인 김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김 의원이 젊은데도 인지도가 높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74 '이재명 살리기' 허위사실공표죄 축소 시행 땐... 첫 수혜자 전북교육감 랭크뉴스 2025.05.12
51473 단일화 밀어붙이다 찢긴 보수… ‘빅텐트’보다 급해진 집안 수습 랭크뉴스 2025.05.12
51472 검찰, 코인 파헤치다 공천 헌금 '법사폰' 열어… '김건희 의혹' 새 국면 랭크뉴스 2025.05.12
51471 ‘내란 우두머리 혐의’ 尹 오늘 3차 공판 출석… 첫 포토라인 서나 랭크뉴스 2025.05.12
51470 [단독] 생활고에 라면 한봉지 ‘슬쩍’… 1만원 이하 절도 4년새 2배 랭크뉴스 2025.05.12
51469 "오십견? 파킨슨이었다" 척추 명의가 무시한 이상 징후 랭크뉴스 2025.05.12
51468 尹, 오늘 걸어서 중앙지법 청사 입장…포토라인서 입 열까 랭크뉴스 2025.05.12
51467 "日은 쌀값 폭등했는데"…정부, AI로 수급 정확도 높인다[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5.12
51466 김문수만 믿고 김문수만 때리다 8일만에 끝난 ‘정치인 한덕수’ 랭크뉴스 2025.05.12
51465 "싱크홀 무서워서 도저히 못 살겠다"…수도까지 옮긴다는 '이 나라' 어디? 랭크뉴스 2025.05.12
51464 대선 후보 갈아 치운 국민의힘 '막장' 정치... "쿠데타 책임 물어야" 랭크뉴스 2025.05.12
51463 李 광화문, 金 가락시장 택했다…여기서 대선 첫 유세하는 까닭 랭크뉴스 2025.05.12
51462 미·중 이틀 연속 마라톤 관세협상…트럼프는 “큰 진전 이뤘다” 랭크뉴스 2025.05.12
51461 [속보] 젤렌스키 “15일 튀르키예서 푸틴 기다릴 것” 랭크뉴스 2025.05.12
51460 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작년 사상 첫 10% 돌파 랭크뉴스 2025.05.12
51459 푸틴 대화 제안에 젤렌스키 "직접 보자"…휴전협상 급물살탈까(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12
51458 SKT 유심 재설정 서비스 시작… 교체 예약자 선택 가능 랭크뉴스 2025.05.12
51457 "이거 혹시 김일성?"…당근에 올라온 '북한 지폐 판매글'에 경찰 조사 소동 랭크뉴스 2025.05.12
51456 中허리펑 "美와 협상서 중요한 합의 이뤄…12일 공동성명 발표" 랭크뉴스 2025.05.12
51455 [속보] 中 허리펑 "美와 통상·경제협의 메커니즘 구축…후속논의 계속" 랭크뉴스 2025.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