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신라벨트 골목골목 경청투어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경남 진주시의 한 찻집에서 진주 지역 독지가 김장하 선생을 만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평생을 사회 환원과 교육 지원에 헌신해온 김장하 선생을 예방했다. 김 선생은 최근 재개봉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의 주인공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경남 진주시 한 찻집에서 김 선생과 차담을 나눴다.
이 후보는 “김 선생님의 삶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참된 어른의 모습”이라고 평가하며 깊은 존경을 표했다.
김장하 선생은 “내가 가진 것은 모두 사회의 것”이라는 철학 아래, 사재를 들여 학교를 설립하고 국가에 기증하는 등 오랜 기간 장학 사업과 교육 나눔을 실천해온 인물이다. 진주에서 약 60년간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며 번 돈으로 고등학교를 세워 국가에 헌납했다. 또 형편이 어려운 학생 100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도 그중 한 명이다.
이 후보는 김 선생에게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는 말씀이 참 맞다"고 말했고, 김 선생은 "민주주의의 꽃, 다수결이 제일인데 그게 무너진 판"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역사적으로 보면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은 힘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도 있지 않나 이번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선생은 "이제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했고, 이 후보는 "그게 문제다. 같이 사는 세상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안 남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 선생과의 만남 후 SNS에 “선생님은 ‘돈은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야 한다’는 신념을 삶으로 보여주셨다”며 “그 실천이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남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 선생이 전한 “고마워할 이유 없다. 이 사회에 있는 걸 준 것뿐이니, 갚아야 한다면 이 사회에 갚으라”는 말을 인용하며 “공동체를 위한 나눔과 연대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고 전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번 만남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평범한 이웃들의 선의와 연대에 있다”며 “지금의 혼란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김 선생이 남긴 “돌이 없는 제대로 된 밥을 짓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 말씀을 사회 곳곳의 불공정과 차별, 갈등을 해소하라는 당부로 새기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