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6.3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이 조금 전 오후 6시에 마감됐습니다.

이제 네 시간쯤 뒤인 내일 새벽 0시부터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데요.

헌정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기습 교체로 극심한 갈등을 빚은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돼 오늘 선관위에 등록을 마쳤습니다.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덕수 후보를 옹립하려던 당 지도부의 시도는 당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무산됐는데요.

책임을 지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났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리를 지키면서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윤계에 대한 동반 사퇴 요구가 당내에서 분출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6.3 대통령 선거를 위한 후보 등록 마지막 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았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찬반 투표를 물으면 찬성이 많이 나오지, 반대가 많이 나오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입니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자격이 박탈됐는데 다시 대선 후보 자격을 되찾아 공식 후보로 등록한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했던 한덕수로의 후보 변경 시도는 당원 투표에서 막혔습니다.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변경하는 데 찬성하냐는 질문에 응답한 당원의 절반 이상이 반대한다고 답변한 겁니다.

새벽에 기습 입당한 한덕수 전 총리의 후보 등록 공고는 순간 자취를 감췄고, 세 번의 경선을 거쳐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다시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무리하게 후보 교체에 나섰던 '쌍권 지도부'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경쟁력 있는 후보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모든 책임을 지고 제가 물러나겠습니다."

한덕수 찬성투표가 부결된 건 절차적인 문제에 대한 당원들의 반감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김문수 후보가 반대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하고 한동훈 전 후보도 반발하면서 '반한덕수' 표심이 결집한 걸로 보입니다.

반면 한덕수 전 총리는 자신을 추대하려는 친윤 지도부만 과도하게 의지하다 역풍을 맞았습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을 드러냈고, 김문수 후보는 당내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습니다.

한덕수 전 총리를 만나 협조를 구했고, 의원총회에선 사과의 의미로 큰절을 올렸습니다.

신임 사무총장으론 박대출 의원을 내정했고, 경선 후보가 참여하는 선대위를 가동했습니다.

김 후보와 의원들 모두, 언제 단일화를 두고 싸웠냐는 듯 화목한 단체 사진도 연출했습니다.

"김문수 파이팅!"

김 후보가 국민의힘의 지지를 온전히 받을지는 의문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고, 부정선거론 등 극우 성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대선 기간 동안 민주당은 물론 당내 친한계의 사과 요구 등에 직면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김재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61 [단독] 전세사기 주택 '셀프 낙찰' 지난해만 '971건'...10년 새 최대치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60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물었더니... 반대 43%·찬성 38%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9 4월 취업자 19만4000명↑…청년·건설·제조업 고용은 한파 지속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8 김용태, '윤석열 거취' 두고 "고민 중‥곧 말씀드릴 것"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7 한진칼, 이틀 연속 상한가…호반건설 지분 18% 확대 영향 [마켓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6 이재명 운동화, 프리미엄 붙어 가격 10배 껑충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5 [단독] ‘집토끼’ 잡으러 간 金 대신 호남 챙기는 설난영 여사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4 영국 도심 한복판에 나타난 높이 30m ‘먼지 악마’ [잇슈 SNS]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3 삼성전자, 獨 플랙트 2.3조에 인수…글로벌 공조 시장 본격 진출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2 양향자 "윤석열, 스스로 당 나가야‥안 되면 강제적인 조치해야"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1 '尹퇴진' 외쳤던 하림 "내 노래 두렵나…국가기관 행사 취소 통보"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50 [대선공약] "소상공인 부담 완화" 한목소리…"내수 살리겠다"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9 백종원 “제2 창업 기회로 삼겠다…석 달만 기다려달라”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8 이재명·김문수 ‘1400만 개미’ 구애 경쟁… 상법 개정안은 온도차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7 과로가 뇌 구조까지 바꾸나…감정·기억력에 영향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6 [속보]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업체 獨 플랙트 2.3조원에 인수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5 김용태 '尹 출당 요구'에 "지켜봐달라"... 김문수 "생각해본 적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4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독일 플랙트 2.3조원에 인수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3 대선 후보 지지도, 이재명 51%로 압도적 1위…김문수 31% 이준석 8% [한국갤럽] new 랭크뉴스 2025.05.14
47642 홍준표 "국힘 다시 오라는데…정나미 떨어져 근처도 가기 싫다" new 랭크뉴스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