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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학창 시절 후원자였던 독지가 김장하 선생과 면담했습니다.

이 후보는 10일 오후 경남 진주의 한 찻집에서 김 선생을 만나 “문형배 그 친구랑 꽤 가깝다”며 “헌법재판소로 간 이후로 연락을 못 해봤는데, 훌륭한 제자를 두셨다”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어 “김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흔든다’는 말씀이 있다. 그 말씀이 참 맞다”며 “역사적으로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가끔은 힘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도 있지 않나, 이번처럼”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민주주의의 제일 꽃이 다수결인데 그게 무너진 판”이라며 “걱정이 되어서 문형배 판사한테 물었다.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김 선생은 “이제는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게 문제”라며 “같이 사는 세상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안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30분가량 비공개로 차담을 나눴으며,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이 후보는 차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선생께서) 우리 사회에 ‘돌이 없는 제대로 된 밥을 좀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 ‘밥에 돌이 없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문형배 전 재판관에 대해선 “제가 재판을 하는 동기들한테 아예 연락을 안 하는 습성이 있다”며 “문 전 재판관도 저도 오해받지 않도록 서로 많이 조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이 후보 측이 먼저 제안했고, 김 선생이 수락하면서 성사됐습니다.

김장하 선생은 경남 진주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며 얻은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인권·환경 운동 등에 앞장섰습니다.

또한 문 전 재판관과 같이 형편이 어려웠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교를 설립해 국가에 기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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