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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총·선대위 통해 '통합' 행보 …권성동 원내대표 교체설 일축
친한계 "원내지도부 사퇴해야"…홍준표 "한덕수 배후조종세력 정계은퇴해야"


나란히 앉은 김문수와 권성동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5.1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조다운 기자 =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무산된 국민의힘이 11일 후폭풍에 휩싸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후보 교체 작업 무산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지도부 책임론과 추가 사퇴 요구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쏟아져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간밤에 이뤄진 후보 교체 사태를 "친윤 당내 쿠데타"로 규정하며 "친윤 쿠데타 세력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의원 16명은 성명서를 내고 "비대위는 무리한 결정으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고, 무엇보다 대선에 큰 악재를 만들었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 권성동과 박수영, 성일종은 의원직 사퇴하고, 한덕수 배후 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고 쏘아붙였다.

인사하는 김문수 대선 후보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5.5.11 [email protected]


전날 밤 후보 지위를 회복한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잇달아 열어 '화합' 메시지를 내고 내홍 봉합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경선 과정에서는 때로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말과 행동이 상처로 남기도 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로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한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의원들에게 큰절했다.

김 후보는 앞서 제기한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소하고 자신과 단일화 논의가 무산됐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만나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 등 통합 행보에 속도를 냈다.

김 후보는 후보 교체 국면에서 정면충돌했던 권성동 원내대표와도 별도로 면담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권 원내대표 교체 요구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선 국면에서 원내대표 선출은 부적절하다. 선거기간 동안 전 의원이 선거운동에 전력을 다해 매진하도록 원내대표가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고 서지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손잡은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5.11 [email protected]


경선에서 김 후보와 한때 경쟁했던 주자들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선대위에 합류해 통합을 외쳤다.

나경원 의원은 "난산 끝에 낳은 옥동자 김 후보"라며 "김 후보와 함께 우리 모두 하나 돼 밤낮 없이 뛰자. 더 큰 통합과 연대를 통해 국민의힘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 자리 모든 분과 힘을 모아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자"며 한 전 대표를 향해 "지금은 개인의 입장이나 정치적 계산을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선대위 합류를 촉구했다.

후보 교체 작업을 주도했던 지도부도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 원내대표는 선대위 회의에서 "이재명의 의회 독재로 굴절되고 마비된 국가기능과 정치를 다시 정상화하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며 "오로지 단합과 통합이 승리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사무총장직 사퇴를 알리며 "김 후보를 중심으로 우리는 대선 승리라는 큰 목표를 향해 단일대오로 나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다만, 김 후보와 지도부의 봉합 시도에도 당내 파열음은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스스로 정하면 정리되고 갈 일을 면전에서 그만두라 하기 난감한 후보에게 입장을 물었다. 알량"이라고 꼬집었고, 박정훈 의원도 "후보 바꾸자고 단식까지 한 분(권 원내대표)을 선대위원장으로 두고 선거를 치른다는 건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후보와 포옹하는 김문수 후보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마친 뒤 한동훈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2025.5.3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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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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