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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 확정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라”며 전방위 공격에 나섰다.

이날 김민석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전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 후보에게 5개항의 공개 질의를 했다. “후보 확정을 축하드린다”고 운을 뗀 김 위원장은 곧바로 김 후보에게 “평소 후보님과 이념을 같이해 온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과 연대해 극우 빅텐트를 결성하고 나아가 통합 신당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후보님의 생각을 묻는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2019년 기독자유통일당을 창당하고 12·3 비상계엄 이후에도 전 목사의 집회에 참여한 것 등을 파고든 것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김문수는 윤석열 정부 장관일뿐더러 전광훈을 위해 눈물까지 흘린 극우 성골”이라며 “‘윤석열 당’이 ‘전광훈 당’으로 바뀌면 그 또한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됐다”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낸 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김문수가 반헌법적 후보라는 것을 윤 전 대통령이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후보 확정 과정에서 내홍을 겪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민석 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한 질의에서 “야밤에 후보 교체를 시도해 국민의 정치 불신을 초래한 권영세·권성동·이양수·박수영 등 패륜적 당권파 지도부 총사퇴 및 중징계”를 요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한덕수 전 총리 옹립에만 매달리느라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펼칠 준비가 돼 있는지도 알 수 없다”며 “희대의 코미디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경선 승리자인 김 후보 대신 한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를 위해 김 후보를 압박해왔지만 전날 전 당원 투표 결과 반대가 찬성보다 많아 무산됐다. 이에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민주당은 구설에 올랐던 김 후보의 발언도 재조명하고 있다. 민주당 ‘진짜 대한민국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은 이날 직접 제작한 ‘진짜 망언집 김문수 편’이라는 책자를 국회 취재진에 공개했다. 책자에는 “여성들이 대체로 활동 폭이 좁죠. 그래서 여성들이 밤늦게 연락이 안 된다”(2011년 6월 경기지사 기자간담회)는 김 후보의 14년 전 발언부터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지난 2월 14일 국회 대정부 질의)라는 최근 발언 등이 ‘망언’으로 분류돼 실렸다.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선은 윤석열과 그 추종 세력을 엄중하게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흔히들 총선은 정권을 심판하는 회고적 투표가 이뤄지고, 대선은 미래를 생각하는 전망적 투표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조기 대선은 왜 조기 대선이 발생했는지 진지한 성찰과 반성,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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