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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손길 내미는 각 당 대통령 후보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4월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신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몸값이 상한가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하고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했음에도, 연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논객으로 거듭난 그를 향한 ‘손짓’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과 전화를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홍 전 시장의 페이스북에 ‘감사 인사’를 남겼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비록 거부당했지만, 홍 전 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려 했다. 홍 전 시장은 76만 구독자를 지닌 파워 유튜버이기도 하다

홍 전 시장은 탈당과 정계 은퇴 뒤 거침없는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3년 전 두 x이 윤석열이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헤어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지는구나. 윤통(윤석열 대통령)과 두 x은 천벌 받을 거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그가 겨냥한 ‘두 x’은 친윤계 지도부로 해석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국힘 대선 경선까지 친윤계 지지를 의식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 그러나 경선에서 탈락한 뒤엔 태도가 바뀌었다. 야인으로 ‘표현의 자유’를 얻은 뒤 그의 스타일을 되찾았다는 평이 나왔다.

홍 전 시장에게 먼저 손길을 내민 건 김문수 후보였다.

김 후보 쪽은 지난 9일 홍 전 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바로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며 거부했다.

미국으로 출국하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배웅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TV 갈무리

두번째 손을 내민 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였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미국으로 출국하던 지난 10일에는 홍 시장의 페이스북에 댓글로 “미국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했다.

홍 전 시장은 국힘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후보 교체를 강행하자 이날 새벽 “이로서 한국 보수 레밍(나그네쥐) 정당은 소멸되어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이 글을 본 이 후보가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만들어내는 길이 이제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인 것 같다”며 이같은 인삿말을 남긴 것이다. 자신을 유일한 보수 후보로 추어올린 글에 감사를 표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인천공항으로 나가 직접 홍 전 시장을 배웅하기도 했다. 이에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판은 양자 구도로 갈 테니 이재명 대 이준석 두 사람이 잘 한번 해보시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홍 전 시장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경남 진주의 한 찻집에서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과 차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 전 시장과 최근 통화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 후보는 ‘홍준표 전 시장과는 전화로 어떤 대화를 했느냐. 내각을 같이 꾸릴 생각이 있느냐’라고 기자가 묻자 “아직 내각을 같이 꾸리거나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면서도 “민주주의가 이렇게 심각하게 훼손되는 것에 대해 걱정된다는 점에 대해 서로 공감했다”고 답했다. 또 “그분이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르기도 하고 가끔씩 저한테 미운 소리도 해서 제가 약간 삐질 때도 있긴 하다”면서도 “나름대로 자기의 입장을 유지해 온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호평했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홍 전 시장은 이른바 ‘파워 인플루언서’다.

그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가 구독자는 76만여명에 이른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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